“미주 한인 후손들이 미국 속의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육하겠습니다.”
9월9일 개교를 앞두고 12일 오픈 하우스를 연 브루클린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남희봉) 부속 한국학교(교장 최미연) 교직원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퀸즈와 달리 그간 마땅한 한국학교 시설이 거의 없었던 브루클린 지역 한인들의 오랜 바램이 이뤄진 만큼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고자 나름대로 철저한 사전준비와 훈련도 마쳤다.
최미연 교장은 “어릴 때 한국어 교육을 받고 대학이나 사회에 진출해도 제대로 한국어 구사를 하지 못하는 한인 1.5·2세들이 많다. 제대로 된 한국어 교육 없이 한인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은 힘들다”며 “한국의 정서와 얼을 한인 후손들에게 심어주는 참 교육을 펼쳐 보이는 한국학교로 만들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 교장은 “한국어로 일기 쓰기는 기본이고 숙제도 많이 내줄 계획”이라며 “이를 통한 정서교육으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근본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우선은 3세부터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유치반과 저학년 및 고학년 초·중·고급반 등 총 7개 학급이 운영될 예정이며 앞으로 영어권 1.5·2세 한인과 외국인 성인 한글반도 개설할 계획이다.남희봉 주임신부는 “가톨릭 교구의 승인을 받아 얼마 전 폐교한 인근 가톨릭 학교 건물 전체를 무상으로 사용하게 됐다”며 “한국학교와 성인 한글반은 궁극적으로는 이중 언어 한인 성직자 양성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교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 한 동으로 600여명 수용 규모의 강당과 학교식당까지 갖추고 있다. 학교는 매주 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4교시로 운영되며 한국어 교육 이외 한국 문화와 역사, 전통과 예절교육 및 예체능 교실을 포함한 특별활동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최 교장은 “아이들 사랑의 기본은 손수 지은 밥을 먹이는 것”이라며 “한국학교 학생들의 점심도 어머니회에서 직접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닌 일반인 등록도 환영하며 12일 오픈하우스를 시작으로 9월9일 개학 후 2주까지 등록 접수가 가능하다. ▲문의: 718-428-3764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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