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크로 무산 잇따를 수도
남가주 8월 거래 최악 가능성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야기된 신용경색 우려가 남가주 주택시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거래량 감소는 물론 현재 에스크로가 진행 중인 매매들의 취소 사태가 잇따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모기지 대출 기준이 강화된 데다 바이어들의 구매 심리마저 위축되면서 남가주의 8월 주택 판매량은 월간 사상 최악치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특히 주택시장이 냉각된 상황에서 서브프라임 사태까지 터져 마켓이 극도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모기지업계의 변수가 많아 적잖은 거래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최근 모기지 렌더들은 에스크로 기간 중 이자율을 올리거나 대출 기준을 까다롭게 해 거래가 무산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
여기다 주요 모기지 렌더들이 특별 융자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대출 기준을 엄격히 해 바이어들의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달 들어 100% 파이낸싱이나 소득·재산 증명을 요구하지 않는 프로그램이 잇따라 자취를 감췄으며 대출액이 41만7,000달러 이상인 ‘점보론’ 이자율마저 상승했다. 바이어들에게 요구하는 크레딧 스코어도 상향되는 추세다.
이 같은 영향으로 거래는 갈수록 한산해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시장에 나온 지 30일 안에 에스크로를 오픈하는 매물은 약 10%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많은 주택 구매 희망자들은 모기지 대출 기준에 미달하고 유자격 바이어들은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게 요즘의 주택시장”이라며 “서브프라임 사태가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남가주 주택시장을 더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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