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둘째
북가주 승가회에서는 매달 두번째주 토요일에 연합 산행을 간다. 여느 때와 같이 여래사, 불광사, 보리사, 정원사, 삼보사, 전등사의 신도들과 스님들이 함께 산행을 갔다. 이번에는 오클랜드 보리사 주최로 버클리 뒷산 틸든 팍을 갔다. 8월 산행에는 7월 산행보다 더 많은 불자들이 동참을 했다. 여래사 신도들이 제일 출석률이 좋았다. 30여명의 재가신도들과 수원스님, 여준스님, 보광스님, 형전스님이 함께 신도들과 어울려 2시간 동안 산행을 했다. 오랜만에 참석한 황세리 어린 불자는 누구보다 잘 산행을 했다. 아버지와 함께 산행을 하는 모습이 그 어떤 교육보다 좋은 모습으로 보였다. 산행에 한번도 빠지지 않은 여래사 노 거사님은 여전히 산을 훨훨 날라 다녔다.
산행은 남녀노소와 상관없이 자연을 벗삼아 부처님을 만나는 곳이다. 특히 이번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어울림 깊은 나무숲과 더불어 베이 브리지가 다 보여 더욱 좋았다. 산행이 이만하면 얼마나 즐거운가? 산행뒤에 수원스님의 죽비소리에 5분 참선시간을 가졌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빰을 스쳐가니 선의 경지가 절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산에 사찰이 있는가 보다.
힘든 산행 뒤에 누구나 조금씩 싸 온 점심 도시락은 그저 일품이다. 힘들게 산행을 한 뒤라 그런지 꿀맛으로 점심 식사를 끝냈다. 이번 산행은 특히 수선회 회장 최규현 거사도 동참하여 23일 지광 스님 법회를 알리는 자리가 되었다. 아울러 전달 사항으로는 8월 18일 한인행사에 모두 참석할 것을 강조하셨다. 다음달 산행은 정원사 주최로 사라토가 팍으로 갈 예정이다.
오후 두시에는 또다른 행사가 있었다. 보리사에서는 연합 합창단 연화가 한 달에 한 번 있는 연습이었다. 정율 스님은 이 날의 연습을 위해 LA에서 그날 도착해서 그날 돌아가는 열심을 보여주셨다. 2시부터 시작된 연습은 5시 30분이 지나서야 마무리를 지었다. 27명 모인 합창단은 열이 나도록 노래를 불렀다. 부처님의 소리를 통해 그들은 울고 웃는 것을 알았다. 조가(장례식의 노래)를 배우는 그들은 노래를 통해 희로애락을 함께 느꼈다. 한 달에 한 번 밖에 없는 아쉬운 연습 속에서 시간을 쪼개어 열중하여 연습을 했다. 연화는 노래를 통해 부처님의 법음을 전달하고 힘드신 불자들에게 직접 다가가 도와 드리고 장례식에 가_bc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연습이 한창이었다. 이제 두 곡이 마무리 되었다. 지금 그들은 누군가 필요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글-형전 스님(보리사 주지)/
사진-최규현 거사(수선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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