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시멘트.철근 등 복구자재도 요청
북, 오전 9시20분 판문점 통해 회담 연기 요청
(서울=연합뉴스) 최재석 기자 =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8일 북측은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을 성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성의있는 노력을 해왔으나 천재지변에 의해 합의한 일정을 연기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통일부에서 긴급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20분께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정상회담을 연기하자는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전한 뒤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날짜를 변경한 건 불가피하게 천재지변에 의해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수해복구가 원만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예정된 선발대 파견 등 향후 정상회담 준비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장관은 북측은 날짜를 다시 정하는 데 있어서 10월 초로 하되 남측에서 정확한 날짜를 잡아달라고 알려왔다며 10월 1일은 국군의 날, 3일은 개천절 및 북한의 단군기념일, 10일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어서 2일부터 4일까지 정상회담을 갖자고 정했고 북측도 동의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이날 회담연기를 요청하는 전통문을 보낸 뒤 판문점 남북 연락관 접촉을 통해 수해 구호물자 뿐만 아니라 복구자재도 요청해왔다.
이 장관은 북측에서 71억원어치의 긴급구호물자에 대한 지원을 개성 봉동역까지 육로로 수송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전하고 북측이 긴급 구호도 중요하지만 복구사업이 시급하다며 시멘트와 철근 등 복구자재를 요청해와 앞으로 북측과 협의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긴급구호 차원에서 내주 초 북한에 지원키로 한 71억원 상당의 긴급구호품 이외에 가급적 빠른 시일내 복구 장비 등 추가 지원을 하기 위한 세부적인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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