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전대서 의결..3년9개월만에 해산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송수경 기자 = 열린우리당은 18일 오후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을 결의하고 사실상의 `정치적 해체’를 선언한다.
이로써 2003년 11월 민주당 분당과정을 거쳐 출범한 우리당은 창당 3년9개월만에 간판을 내리고 제3지대 통합신당인 대통합민주신당으로 흡수되게 된다.
우리당은 이날 오후 일산 국제무역전시장인 킨텍스에서 대의원 5천347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전대를 열어 민주신당과의 합당 안건을 상정,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우리당은 또 당 최고위원회를 합당수임기구로 지정하고 20일 오전 민주신당 최고위원회와 `합당수임기구간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에 공식 서명할 계획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중앙선관위에 합당을 신고,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합당방식은 우리당의 자산과 부채를 그대로 승계하는 흡수합당 방식으로, 양당이 합당에 공식 서명하면 우리당은 자동 해산된다.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당의 공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당의 간판을 내리고 민주신당과 합당하는데 대한 대국민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하고 통합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김원웅(金元雄) 김혁규(金爀珪) 등 친노주자들과 사수파 당원들이 민주신당과의 당 대 당 합당에 반발하며 반대토론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현장에서 합당문제를 둘러싸고 찬반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당 지킴이 연대’ 등 강경 사수파들은 민주신당과의 당 대 당 합당에 반대하며 실력저지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칫 충돌양상이 빚어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킴이 연대 관계자는 충분한 토론을 거쳐 표결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지도부가 무리하게 의결하려 한다면 예측불허의 상황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흡수합당이 결의되더라도 우리는 합당 무효확인을 위한 법적.정치적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당의 전체 대의원 수는 당초 6천378명에 달했으나 이중당적자와 사퇴자 등이 제외되면서 전대에 참석하는 최종 숫자는 5천347명으로 확정됐다. 합당안건은 이중 과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전대에는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김혁규 신기남 김원웅 강운태 등 대선주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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