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재분배의 계절
서브프라임과 신용경색 우려로 증권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요동치고 있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말대로 서브프라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으나 주택시장의 붐과 더불어 최근 몇 년간 무차별적으로 진행되어 그 후유증이 예상보다 훨씬 크고 금융파생상품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전이되어 정확한 피해규모를 아직까지 파악하기 힘든 것이 더 큰 문제이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증권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적정수준을 훨씬 넘는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 위기가 기회를 동반하듯 지금이 자산 재배치와 시장진입의 황금기회가 될 수 있다.
스탠스와 체중의 분배
우리가 골프스윙에서 추구하는 것은 파워, 정확성, 일관성이다. 특히 파워와 정확성은 서로 상반관계에 놓여있어 파워를 늘리면 정확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최상의 방법은 각 샷이 추구하는 우선순위를 달리하는 것이다. 즉 샤프트가 길어지면 파워, 짧아지면 정확성을 우선하는데 드라이버를 포함한 우드와 롱 아이언은 파워를, 미드와 숏 아이언은 정확성에 우선순위를 둔다. 너무 당연한 말처럼 느껴지지만 골프스윙의 기본개념이고 가장 중요한 핵심원리이다.
간단히 말해 골프스윙은 척추를 중심으로 하는 회전운동과 오른발과 왼발을 축으로 하는 체중이동으로 이루어진다. 어깨 중심의 상체회전과 체중이동이 커지면 파워는 상승하나 정확성은 떨어진다. 따라서 샤프트의 길이가 늘어나면 몸의 회전이나 체중이동이 커지기 때문에 두 발의 간격을 넓힌다.
또한 셋업시 클럽에 따라 스탠스와 체중의 분배를 달리해야 하는데 우드나 롱 아이언은 미리 체중의 60%를 뒷발, 40%는 앞발에 두며 미드 아이언은 체중을 균등하게, 숏 아이언은 반대로 앞발에 60%, 뒷발에 40%씩 분배하면 효과적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라
우리가 재정계획과 투자에서 추구하는 것은 수익률, 안전성, 일관성이다. 수익률과 안전성 역시 상반관계에 놓여있다. 각 증권사의 투자전략가는 경제와 증권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수익률이 높은 주식과 안전성을 강조하는 채권과 현금성 자산을 포함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계속 조정해 나간다. 각 투자사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살펴보면 주식에 68%, 채권과 현금에 각각 23%, 7% 정도의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경제와 시장의 변화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트폴리오는 각자의 재정목표와 투자기간을 포함한 여러 재정적 상황을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자산의 보전을 중시하는 가장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는 현금, 채권과 주식에 각각 20%, 50%, 30% 소득과 약간의 증식을 기대할 경우 채권과 주식에 각각 35%, 65% 소득보다 여유자금의 장기적인 증식을 원할 경우 주식의 비중을 늘려 85%, 채권에 15% 정도를 분배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투자기간이 길고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국내주식에 80%, 해외주식에 나머지 20%를 분배할 수 있다.
이처럼 자산의 분배가 확정되면 세부적인 투자종목을 결정하게 되는데 특히 주식의 경우 성장형과 가치형, 대형주와 소형주는 물론 선진국과 개도국을 포함하는 해외펀드 그리고 여러 산업분야 특히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고령화 사회에 관련된 분야의 비중을 늘려 분배하도록 권장한다. 만약 자산가치의 상승으로 인한 자본이득세 때문에 자산재분배를 망설였거나 시장진입시기를 저울질했던 투자자들에게 큰 조정으로 위험성이 많은 줄어든 지금이 황금기회이다.
그러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213) 347-6058
변재성 <한미은행 투자자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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