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대 노인들이 다른 한인 노인들을 돕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미주 한인 노인 봉사회(이하 노인봉사회)는 25일 창립총회를 갖고 윤희균 준비위원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워싱턴 지역에서 노인들이 자원봉사 단체를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애난데일의 팰리스 식당에서 열린 이날 총회에는 손인화, 김택용, 신동수, 박윤식 목사등 기독교계 인사들과 김정수 에버그린 노인아파트 상록회장 등 남녀 노인 40여명이 참석, 봉사를 통한 따뜻한 한인사회 건설을 다짐했다.
윤희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자원봉사를 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보람을 느끼고, 사회에 기여하는 젊은 노인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어 “부족한 게 많지만 열과 성을 다해 봉사회를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필섭 전 합참의장은 축사에서 “세계의 중심인 워싱턴에서 한인 노인들이 사회봉사를 위해 나선 것은 큰 의의가 있다”며 “축복받고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모임으로 계속 발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주한인노인봉사회는 4-5년 전부터 집안 수리, 청소, 페인팅 등 어려운 노인들을 숨어서 도와온 윤 회장의 뜻에 동참한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모임 형식으로 발전한 것. 윤 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1985년 도미, ‘한국건축’을 운영해왔으며 워싱턴축구협회장을 지냈다.
윤 회장은 “노인의 마음은 노인들이 안다”며 “앞으로 힘들고 외로운 노인들을 돕고 모두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노인봉사회의 진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노인봉사회는 앞으로 차량이 없는 노인들에 교통편 제공, 연말에는 독거노인에 선물 전달, 간단한 집안 수리등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첫 번째 사업으로 다음 달 22일(토) 추석맞이 경로잔치를 연다. 경로잔치는 한인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에버그린 하우스에서 마련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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