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USC 한인혼혈 러닝백 무디 내셔널챔프 플로리다에 새 둥지
USC를 떠나간 한인혼혈 러닝백 이매뉴얼 무디가 내셔널챔피언인 플로리다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무디는 27일 플로리다를 방문한 뒤 전학의사를 밝혔고 플로리다의 어반 마이어 감독도 ‘실수’로 무디의 플로리다행을 확인했다. 무디가 플로리다에 오는 것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마이어 감독은 “그는 ‘아직’ 여기에 없다(He’s not here yet.)”고 답했다가 곧바로 ‘아직(yet)’이라는 말이 무디의 전학을 사실상 시인한 것임을 뒤늦게 깨닫고 “그는 여기에 없다(He’ not here.)”로 말을 바꾸려했으나 이미 튀어나온 말을 도로 담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Oops.”라는 말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 사실상 무디의 플로라다행을 간접 시인했다.
<이매뉴얼 무디가 플로리다로 전학하기로 결정했다.>
무디는 이날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앞을 향해 나아가지, 뒤를 돌아보며 ‘만약 이랬다면 혹시 어땠을까’라는 식의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USC를 떠나기로 한 자신의 결정에 대해 후회는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의 전학발표후 USC 러닝백진이 부상 등으로 상당히 약화된 것에 대해서는 “불행한 일이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그냥 USC에 남아있었다면 그가 이번 주말 시즌 개막전에서 주전 러닝백이 됐을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떠나기 전에도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나는 (전학결정이) 내 장래를 위해 옳은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 결정이 옳았음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해 전학결심이 확고한 것이었음을 재확인했다.
6피트1인치 205파운드로 옳 가을 2학년이 되는 무디는 얼마전 USC를 떠나 다른 학교로 전학할 계획을 발표한 이후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오클라호마 스테이트 등 전국 명문교들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왔는데 결국은 현 내셔널챔피언인 플로리다를 새 둥지로 선택했다. 무디는 플로리다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그냥 그곳이 편하게 다가왔다”면서 “꼭 집어 이유를 댈 순 없지만 그 것이 내겐 맞는 결정이라고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들(플로리다)은 플레이 메이커들에게 볼을 준다”고 말해 플로리다의 경기스타일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무디는 NCAA(전국대학체육협회) 규정에 따라 올 시즌은 뛸 수 없고 내년부터 3년간 플로리다에서 뛸 자격을 갖는다. 무디는 지난해 발목부상으로 시즌 마지막 4게임을 결장하고도 459야드 러싱으로 USC에서 랭킹 2위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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