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스틸러스와 벵갈스의 부활”
“레이븐스-스틸러스-벵갈스 3파전”
AFC 동부조에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군계1학’이라면 AFC 북부조에서는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군학1계’다. 디펜딩 디비전 챔피언 볼티모어 레이븐스(13승3패)가 여전히 막강한 가운데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소속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신시내티 벵갈스(이상 8승8패)도 멋지게 리바운드할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는 반면 브라운스(4승12패)만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이 디비전에서는 브라운스만 플레이오프 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디펜스로 먹고 사는 레이븐스는 지난 시즌 디비전 라이벌 스틸러스와 벵갈스가 어수선한 집안 분위기 속에 자폭, ‘편승’을 거뒀다고 볼 수도 있다. 바로 그 전해에는 벵갈스가 디비전 챔피언, 스틸러스가 수퍼보울 챔피언이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한국계 WR 하인스 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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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스는 파워러닝백 자말 루이스를 스피드 러닝백 윌러스 머게이히로 바꾼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오펜스의 폭발력은 두 배가 됐다. 그러나 루이스는 브라운스로 갔고 ‘디펜스의 핵’인 레이 루이스의 옆을 지키던 아웃사이드 라인배커 아달리어스 토마스도 패이트리어츠로 이적했다.
올해 34세인 쿼터백 스티브 맥내어도 마일리지가 더 올라갔고 레이븐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콜츠에 패해 탈락한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스틸러스와 벵갈스의 부활이다. 스틸러스는 지난해 오프시즌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모터사이클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리고는 맹장 수술까지 겹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바람에 타이틀 방어는 어림도 없었다. 그 결과 빌 카워 감독이 은퇴하고 NFL 감독 경력이 전혀 없는 마이크 탐린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간단하게 말해 카워 같은 명장의 뒤를 잇기가 쉽지 않다.
선수명단이 가장 화려한 팀은 벵갈스다. 지난해에는 기회를 줬던 ‘문제아’들이 계속 체포되며 집안을 뒤집어 놓는 바람에 전력에 걸맞는 성적을 못 올렸지만 쿼터백 카슨 파머와 러닝백 루디 잔슨에 채드 잔슨-T.J. 후시만자데 와이드리시버 듀오 등을 줄줄이 늘어놓을 수 있는 팀이 많지 않다. 오펜스는 그 누구도 두렵지 않다.
벵갈스는 패스 디펜스가 약점이다. 하지만 벵갈스의 마빈 루이스 감독은 레이븐스의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로 명성을 쌓은 ‘수비 전문가’로 토니 던지(인디애나폴리스 콜츠)나 러비 스미스(시카고 베어스)와 ‘동급’인 감독이다. 셋 다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출신 흑인 감독으로 실력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브라운스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새로 뽑은 쿼터백 브레이디 퀸이 희망이다. 하지만 올해 당장 우승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로 2~3년 후 전망이 매우 밝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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