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저스의 스타팅 쿼터백 필립 리버스.
“차저스 독주 이상무”
도전 가능성 있는 팀은 브롱코스뿐
샌디에고 차저스는 디비전 우승이 목표가 아니다. 지난 시즌 리그 전체 최다 14승(2패)을 올렸던 팀인 차저스는 이번 시즌 수퍼보울에 못나가면 무조건 실패작이다. AFC 서부조는 차저스의 독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론상으로는 차저스 같은 팀이 없다. 라데니언 탐린슨(러닝백), 안토니오 게이츠(타이트엔드), 숀 메리먼(라인배커), 자말 윌리엄스(노우즈태클) 등 그 포지션에서 리그 최고라는 선수가 넷이나 된다. 게다가 쿼터백 필립 리버스와 오펜시브태클 마커스 맥닐과 센터 닉 하드윅도 올프로다. 차저스는 지난 시즌 리그 최다 11명을 프로보울로 보냈고 가드 크리스 디얼먼, 디펜시브엔드 루이스 카스티요, 메리먼의 반대쪽 라인배커인 숀 필립스도 프로보울급이다.
그런 팀이 감독을 바꾼 것이 불안하다. 마티 샤튼하이머 감독을 쫓아낸 차저스는 NFL 감독으로서는 실패만 거듭한 ‘오펜스의 천재’ 노브 터너에 팀을 맡겨 언뜻 자신감을 갖기가 어렵다. 운전기록이 형편없는 운전자에 “사고만 내지 말라”며 롤스로이스 키를 넘겨준 셈이다.
그러나 오늘의 차저스를 만든 장본인인 A.J. 스미스 제너럴 매니저를 믿는다면 한 번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차저스는 지난 시즌 우승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2년 전 우승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같은 프로필이다. 콜츠와 스틸러스도 리그 최고 전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가 일찌감치 탈락한 쓰라린 경험을 딛고 일어서 수퍼보울 챔피언의 꿈을 이뤘다.
이 디비전에서 차저스의 적수가 될 만한 팀은 덴버 브롱코스(9승7패)밖에 없다. 특히 대포 어깨를 지닌 2년차 쿼터백 제이 커틀러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그러나 브롱코스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뒤 오펜스와 디펜스를 완전히 뜯어고치고 있는 중으로 올 시즌 당장 차저스를 위협할 정도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주전 쿼터백 대런트 윌리엄스가 총에 맞아 사망한 타격도 크다.
오클랜드 레이더스(2승14패)와 캔사스시티 칩스(9승7패)는 올해 꼴찌만 안 하면 다행인 신세로 보인다. 레이더스는 기껏 꼴찌를 한 대가로 받은 종합 1번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뽑은 선수(쿼터백 자마커스 러셀)와 계약도 못해 더욱 한심한 케이스며, 허맨 에드워즈 감독의 칩스는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어 고전이 예상된다. <예상 1위 차저스 2위 브롱코스
3위 칩스 4위 레이더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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