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은행, 전문가 초청 경제 및 금융시장 세미나
포스터은행(행장 김병탁)이 요즘 미국 경제 최대 이슈인 서브 프라임 사태에 대해 진단해 보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모색해 보는 ‘미국 경제 및 금융 시장’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30일 본점 커뮤니티 센터에서 개최했다.
요즘 그 추이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서브 프라임 위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자리를 가득 메운 청중 앞에서 김병탁 행장은 이번 사태로 촉발된 경제적인 쇼크로 인해 은행이나 고객 모두 경제 상황에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지금, 이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동향 분석’이라는 주제로 연단에 오른 최진욱 드폴대 경제학 교수는 서브 프라임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경제적인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개인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1세기를 맞아 불경기가 찾아오고 911 사태까지 발생해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계속됐던 2000년대 초반의 이자율 하락으로 인해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렸고, 낮아진 모기지 이자율을 통해 너도 나도 집을 사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은행들의 부동산 융자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경기가 호황을 이루기 시작했다.
결국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통화 당국의 금리 인상이 2004년부터 시작되면서 낮은 이자율로 집을 빌렸다가 높은 이자율로 재융자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감당할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파산하면서 이들에게 돈을 빌려줬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업체들 역시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이런 상황이 증시 불안으로 까지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은행에서 기준 금리를 현2.5%에서 5%선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버냉키 총재가 자기 나름의 정책을 펼치기 위해 현행 금리를 계속 유지할 수도 있다. 지금은 불안해도 내년이나 그 이후의 장기적인 미국 증시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브 프라임 융자의 현실’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해달 일리노이 은행국 부동산 행정 감독이사는 서브 프라임 위기의 발생 원인을 좀더 미시적인 차원에서 설명했다. 다운페이 10%, 크레딧 620점, 한 직장내 경력 2년 미만의 융자 신청자들이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3~4년간의 부동산 붐이 워낙 드셌기 때문에 은행 측에서도 매년 집값이 13~15%까지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융자해준지 1년 뒤에 차압되도 손해 볼 것 없다는 욕심에 집값이 내려갈 가능성을 무시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융자를 받았던 사람들이 차압을 막기 위해 크레딧 카드를 통해 현금을 조달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카드 이자율과 미니멈 페이먼트를 높일 것이라며 크레딧 카드를 하나로 정리하고 은행에 홈 에퀴티 론을 받아 빚을 청산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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