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연합뉴스) 옥 철 기자 = 미국의 여자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22)가 2007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관왕이 됐다.
단거리 왕국 미국은 대회 최종일 남녀 1,600m계주를 휩쓸며 금메달 14개로 1991년 도쿄 대회부터 9회 연속 최다 금메달을 수확했다.
펠릭스는 2일 밤 일본 오사카 나가이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600m계주에 2번 주자로 나서 미국이 시즌 최고기록인 3분18초55로 자메이카(3분19초73)를 따돌리는데 힘을 보탰다.
여자 200m와 4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펠릭스는 타이슨 가이(미국)에 이어 대회 두 번째 3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 3관왕은 1983년 헬싱키 대회 마리타 코흐(동독)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미국 남자 계주팀도 1,600m 릴레이에서 2분55초56으로 바하마(2분59초18)를 제치고 통산 8번째 우승했다.
400m 금메달리스트 제리미 워리너(미국)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2관왕이 됐다.
케냐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버나드 라갓은 남자 5,000m에서 13분45초87에 골인, 엘루이드 킵초게(케냐.13분46초00)를 제치고 우승했다. 앞서 1,500m에서 1위를 한 라갓은 사상 처음 중거리와 장거리를 휩쓴 철각이 됐다.
올림픽을 포함해도 1,500m와 5,000m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히참 엘 게루즈(모로코) 등 역대 두 명뿐이었다.
여자 1,500m에서는 바레인의 마리암 유서프 자말이 3분58초75로 우승했다.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국적을 바꾼 자말은 사상 처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중동 여성으로 기록됐다.
테로 피트케메키(핀란드)는 남자 창던지기에서 90m를 넘겨 우승했고, 블란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는 2m05를 넘어 여자 높이뛰기를 제패했다.
남자 800m에선 극적인 뒤집기가 나왔다.
케냐의 알프레드 키르와 예고는 1분47초09로 게리 리드(캐나다.1분47초10)를 100분의 1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사진 판독으로도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숨막힌 레이스였다.
지난달 25일부터 9일 간 열전을 펼친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금 14, 은 4, 동메달 8개를 따내 케냐(금 5), 러시아(금 4), 에티오피아(금 3)를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개최국 일본은 마지막날 여자 마라톤 동메달로 36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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