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미국 공.사립학교에서 정식 제2외국어 필수과목으로 채택되도록 하는 전국 캠페인이 31일 뉴욕에서 본격적인 불씨가 당겨졌다.
‘재미동포의 미래와 한국어 교육’이란 주제로 한국문화연구재단(원장 이선근)이 이날 주최한 이광규 박사 초청 강연회에 참석한 50여명의 한인들은 미주 한인 후손들은 물론, 타민족 학생 대상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참석자 모두가 하나로 뜻을 모아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추진 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후원회장에는 50만 뉴욕 한인을 대표한 뉴욕한인회 이세목 회장을 비롯, 최근 일본군강제위안부 결의안(HR 121) 하원 채택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던 ‘대뉴욕지구 121 추진연대’ 공동위원장을 지낸 김영덕 박사와 SAT II 한국어 과목 채택에 공이 컸던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이광호 전 회장 등 3인이 공동회장에 추대됐다.
후원회는 뉴욕을 기점으로 앞으로 10년간 미 전국의 300여개 중.고등학교에 한국어 강좌가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개설되도록 하는 장기적인 목표도 세웠다. 미 전국적으로 한국어가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된 중촵고등학교는 현재 65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후원회는 부시 정부가 2004년 발표한 외국어 교육 강화 법안에도 한국어가 포함돼 있는 만큼 한인들이 한마음으로 매진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서로 굳은 결의를 다졌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커네티컷 소재 동암문화연구소 2대 소장으로 활동 중인 이광규 박사는 이날 후원회 출범에 앞서 열린 강연회에서 “100년의 역사를 넘긴 미주 한인 이민사회는 1세대에서 1.5, 2세대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 10여 년 전 SAT II 한국어 시험 채택을 위해 미주 한인들이 단결했듯이 한국어가 정규학교에서 정식 제2외국어 필수과목으로 채택되도록 모두가 다시 한 번 힘써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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