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소문씨 ‘모성’주제 개인전 15일부터 로터스 갤러리서
‘모성’의 화가 김소문씨가 9월15일부터 29일까지 로터스 갤러리(관장 제인 조)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35년 화가 인생에서 개인전만 스물여덟번째. 그 오랜 여정에서 ‘모성’(Motherhood)은 김소문씨의 유일한 주제요 영원한 모티브며 궁극적 희망이다.
김씨는 이번에 그림 글씨로 작업한 새 작품들을 소개한다. 굵은 상형문자를 연상케하는 그림 글씨는 김소문 만의 독특한 서예기법으로 창조한 시각적 단어. 산천, 사람, 눈동자, 구름, 바람, 집, 새, 소, 교회, 절 등의 그림부호를 이렇게 저렇게 붙여서 평화를 쓰고, 사랑도 그리고, 희망도 만들고, 모성과 자유와 명상까지도 자유롭게 표현한다.
<김소문씨의 작품‘모성’>
자신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모성’을 그는 이렇게 그린다. 소의 얼굴을 기하학적으로 형상화한 그림기호 옆에 입맞춤하는 사람의 옆모습을 붙인 것이 모성이란 글자다. 풀이하자면, 소처럼 죽을 때까지 젖으로부터 뼈와 내장과 꼬리와 가죽까지 모든 것을 내어주는 희생을 치르는 존재가 어머니, 그녀의 사랑, 위대한 모성이라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모성은 하늘과 연결된 사랑이며, 생사를 초월하고 시공을 초월하며, 종교를 초월하고 종교보다 위에 있는 사랑이다. 그것은 또한 개인의 모성이 아니라 지구촌 전체를 품는 인류의 모성이므로, 어머니의 사랑 속에 사람들은 모두 하나로 만날 수 있고 이 사랑이 모든 인류를 구원한다고 믿는다.
“나의 인생의 고뇌의 순간마다 어머니의 관심, 보살핌, 격려, 희망, 축복 등을 회상한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존경은 또한 영원한 모신으로 이상화된다. 모성애에 대한 기억은 내 마음에 성역이 되었고 내가 정서적, 정신적 뒷받침이 필요로 할 때마다 나에게 그것을 공급하는 원천이 되었다.”
그는 표현방법에 구애받지 않는 모성 시리즈 작업을 해왔다. 가구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여인의 몸에 바디페인팅을 하여 살아있는 모성을 시각적이며 감각적으로 구현해 보이기도 했다. 재료 역시 먹물과 아크릴, 한지와 캔버스를 오가며 때론 페이퍼타월까지 사용하는 다양한 시도를 쉬지 않고 있다.
김소문씨는 남가주 한인 화단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해온 작가 중 한명으로 남가주 한인 미술계의 역사와 흐름을 모두 꿰고 있는 살아있는 연감이다. 1974년 도미한 후 오로지 붓만을 들고 작가생활을 이어왔으며 그동안 셀 수 없이 많은 그룹전과 개인전을 가져왔다.
이번 초대전의 오프닝 리셉션은 15일 오후 6~8시. 로터스 갤러리 주소와 전화번호는 4267 West 3rd St. LA, CA 90020 (213)380-0001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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