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주최 ‘가을 그리고 클래식’ 성료
감동과 환희의 선율... 650여명 참석
본보가 주최하고 CCP(시카고 클래시컬 필하모닉), CFO(시카고 페스티벌 오페라)가 공동주관한 ‘가을 그리고 클래식’ 공연이 지난 15일 노스필드 소재 크리스찬 헤리티지 아카데미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CCP의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을 시작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곧이어 위스칸신 주립대 정명희 교수의 피아노 독주가 이어졌다. 정교수는 모차르트의 27편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로,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선율로 인해 일반인들의 귀에도 익숙한 영화 ‘엘비라 마디간’ 삽입곡인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엘비라 마디간’을 연주해 650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피아노 독주에 이은 순서에서는 CFO의 테너 이경재씨가 이태리 가곡 ‘오 솔레미오’를, 바리톤 김기봉씨가 오페라 파우스트 중에서 ‘고향을 떠나서’를 열창했다. 소프라노 레베카 데이비스는 우리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세 명의 솔리스트들이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중 ‘조용한 밤 저녁 잠든 그대’를 열창하며 관객들을 아름다운 오페라의 세계로 인도했다.
2부 순서에서는 예울림 여성합창단 (지휘 이현관)의 ‘거룩 거룩’, ‘이아기 누구인가?’ 에 이어, 아포스 톨로스 찬양단(단장 김근영)이 ‘찬양 그 영광을’, ‘어린양을 따르라’를 통해 멋진 화음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또한 예울림 여성합창단과 아포스 톨로스 찬양단은 CCP의 연주에 맞춰 ‘히브리 노예의 합창’을 선보였으며, 관객들 어우러져 ‘선구자’, ‘보리밭’ 등을 열창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정식 순서는 전 연주자와 합창단이 합동으로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를 연주함으로써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순서가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함께 앵콜을 요청하기도 했다.
공연장을 찾은 정종하 한인회장은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맞아 이민생활에 지친 한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문화 예술 공연의 장이었다” 며 “이번 공연은 한인 사회 공연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으며 한인회 또한 이러한 공연이 앞으로 지속되고 자주 개최되는데 많은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공연 관람 소감을 전했다.
전통예술인협회 춤사랑 무용단 유혜자 단장은 “클래식을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 전통 예술을 하고 있지만 이번 공연은 너무 좋았다” 며 “이번 공연과 같은 한인들의 문화 활동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는 공연이 자주 펼쳐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수의 관객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짜임새 있고 훌륭한 공연 이였다”며 “이처럼 편안하게 정통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 바람을 전했다.
<정규섭 기자>
9/17/07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