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야드 러싱어택 앞세워
네브래스카에 49-31 압승
USC가 왜 대학풋볼 1위팀 인지를 확실하게 알려준 경기였다. 15일 네브래스카 링컨의 메모리얼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학풋볼 명가들의 충돌에서 1위 USC(2승)는 14위인 홈팀 네브래스카(2승1패)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49-31로 압승을 거뒀다. 최종 스코어만 보면 비교적 접전처럼 느껴지나 실제론 3쿼터 중반이후 USC의 콜드게임을 선언해도 됐을 일방적인 경기였다.
2주전 아이다호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두긴 했으나 전국 최강팀의 위용을 보여주는 데는 다소 미흡했다는 평을 받았던 USC는 이날 8만5,000여 ‘빅 레드(네브래스카)’팬들로 초만원을 이룬 열광의 도가니 링컨 메모리얼스테디엄을 ‘트로전스 화력시범장’으로 변모시켰다.
<2쿼터에 이날 자신의 2번째 터치다운을 뽑아낸 USC 풀백 스탠리 하빌리가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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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부터 오펜시브라인이 네브래스카 디펜시브라인을 완전히 압도한 가운데 스테폰 잔슨, C. J. 게이블, 챤시 워싱턴, 스탠리 하빌리 등 USC 러닝백들은 돌아가며 네브래스카 디펜스를 마음대로 짓밟았다. 이날 USC는 잔슨이 단 11번의 캐리로 생애 최고인 144야드 러싱을 기록하는 등 팀 전체가 313야드 러싱을 기록했다. 이들 러닝백들이 뛴 공간은 픽업트럭을 몰고 가도 될 정도로 훤하게 뚫렸고 USC는 2쿼터이후 마음대로 터치다운을 추가한 끝에 지난 주말 대학풋볼 최대 빅카드를 싱거운 압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USC의 압승은 첫 공격에서부터 엿볼 수 있었다. 자기진영 4야드 라인에서 첫 공격기회를 잡은 USC가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데는 단 4번의 플레이와 1분38초의 시간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첫 플레이에서 풀백 하빌리가 50야드 질주, 첫 펀치부터 네브래스카의 혼을 뺀 USC는 바로 다음 플레이에서 게이블이 41야드를 돌진, 네브래스카 5야드 라인까지 전진했고 4번째 플레이에서 쿼터백 잔 데이빗 부티가 하빌리에 5야드 TD패스를 연결, 가볍게 7-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네브래스카도 그냥 주저앉지만은 않았다. 1쿼터 종반 해프라인 인근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10번의 플레이로 50야드를 전진한 끝에 코디 글렌의 1야드 TD런으로 7-7 동점을 만들었고 2쿼터 첫 공격에서 필드골로 10-7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언뜻 막상막하의 접전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USC는 이후 2쿼터에 2개, 3쿼터에 3개등 내리 5개의 TD를 추가하며 승부에서 스릴을 완벽하게 제거했다. USC 러닝백들은 네브래스카 진영을 안방 드나들듯 마음대로 누볐고 3쿼터 중반이 되자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네브래스카는 마지막 쿼터에 3개의 TD를 뽑아내 최종스코어가 조금은 덜 수치스럽게 만드는데 성공했으나 승패와는 상관없는 점수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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