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서 학위양식·총장 사인 발견

성곡미술관 ‘자금횡령’
흥덕사‘지원 외압’시인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는 자신의 컴퓨터로 스스로 학위를 위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20일 신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예일대 박사학위 문서파일과 총장의 서명이 담긴 그림파일을 찾아냈으며 신씨가 대학 등에 제출한 학위의 졸업날짜가 각각 다른 점을 확인했다.


<신정아 전 동국대교수가 조사를 받기 위해 서부 지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검찰은 이에 따라 신씨가 학위 제출이 필요할 때마다 스스로 학위를 위조했으며 `학위 브로커에게 속았다’는 등의 진술은 모두 거짓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은 또 신씨가 자신이 근무하던 성곡미술관에서 대기업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사실을 대부분 확인했다. 검찰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신씨의 은행계좌와 성곡미술관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신씨가 수억원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현재 횡령액을 파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신씨가 미술관 자금을 5억8,000만원의 잔고가 있는 주식계좌로 빼돌렸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씨를 추궁하는 한편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영배 스님이 회주로 있는 흥덕사에 국고를 지원하도록 외압을 행사를 했다는 혐의와 관련한 사실 관계를 본인이 대체로 시인했다며 수사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동국대 교원임용을 추천한 것 이외에 신씨가 광주비엔날레예술감독으로 선임되는 데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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