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줄리아 조씨 연극 ‘듀랑고’
다운타운 유니온센터서 내달 14일까지
한인 가족의 아메리칸 드림을 그린 한인 유명 극작가의 연극이 다운타운에서 공연되고 있다.
줄리아 조씨가 수많은 연극과 영화의 단골 테마인 아메리칸 드림을 세대차, 정체성 위기 등과 잘 버무려 만든 ‘듀랑고’(Durango). 아시안 연극단체인 ‘이스트 웨스트 극단’(East West Players)에 의해 10월14일까지 다운타운 유니온 센터 포 더 아츠 내 ‘데이빗 헨리 황 디어터’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듀랑고는 아이잭(서진씨 분)과 지미(라이언 쿠지노 분), 그리고 이들 두 아들의 성공만이 유일한 소원인 홀아버지 이부생(넬슨 마시타 분) 3인이 주역을 맡아 펼치는 스토리.
<한인 가정의 아메리칸 드림과 세대차, 정체성 위기 등을 묘사한 이스트 웨스트 극단의 연극 ‘듀랑고’. 아이잭(왼쪽부터), 지미, 이부생씨 등 3부자가 자동차 여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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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근무하던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당한 뒤 귀가한 이씨를 기다리는 것은 싸우고 있는 두 아들이다. 과묵한 성격의 그를 입 열게 하는 것은 두 아들을 꾸중 혹은 칭찬할 때 뿐. 장남 아이잭은 아버지가 의대 진학을 위해 준비해 놓은 면접에 관심이 없고 기타나 치면서 미래를 생각해 보고 싶지만 시달림을 받기 싫어 의사가 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척 한다. 수영 챔피언이자 우등생인 차남 지미는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 대한 갈망을 지닌 소년. 이들 형제는 아버지를 절망케 할 비밀을 감추고 있지만 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임을 전혀 짐작하지 못하고 있다.
연극은 이들 삼부자가 자신들의 삶을 억누르는 실망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콜로라도 산간도시 듀랑고(아버지 이씨가 기회의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동안 잊고 있었던 아름다움을 상징)를 향해 자동차 여행을 떠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LA타임스는 듀랑고를 “조씨의 치밀하고 절제된 스토리 전개를 연출가 체이 유가 섬세한 솜씨로 연출해 낸 공연”이라고 평했다.
데이빗 헨리 황 디어터는 120 N. Judge John Aiso St., LA에 있으며, 공연시간은 수~토요일 오후 8시, 일요일 오후 2시. 티켓은 30~35달러.
문의 (213)625-7000, www.eastwestplayers.org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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