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애리 UCLA교수, 위트니 한인학부모회 세미나 강연
“한인 2세들에게 직장선택 등 유리
SAT II 한국어 기피하면 안돼”
“세계화 시대에는 한인 2세들에게 한국어가 필수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반드시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야 합니다“
위트니 한인학부모회(회장 최형술)가 지난 27일 오후 6시30분 위트니고 다목적 룸에서 100여명의 한인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7~12학년 학습 플랜’ 세미나 강사로 참석한 문애리 UCLA 교수(한국어 진흥재단 이사장)는 한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애리 UCLA 교수가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문 교수는 한인 2세들이 한국어를 구사하면 ▲더 많은 봉급을 받을 수 있고 ▲한인 커뮤니티와 주류사회를 연결하는 폭넓은 교류를 할 수 있고 ▲직장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원하는 직장을 쉽게 바꿀 수 있고 ▲직장을 구할 때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에 따르면 변호사, 의사, 은행, 공무원 등 높은 학력을 요구하고 봉급을 많이 받는 직장일수록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한인 2세들을 찾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인해 한인 2세들을 위한 직장 사이트(www.hanlist.com)도 개설되어 있다.
문 교수는 또 한인 학생들이 한국어반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하면서 ▲한인 학부모들이 한국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집에서 자녀들이 한국말을 하기 때문에 한국어반을 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한국계 응시자는 한국어를 외국어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거나 한국어 자체가 SAT II 외국어로서 다른 외국어보다 하향 평가된다는 것은 그릇된 정보”이라며 “이같은 잘못된 정보로 인해 SAT II 한국어 시험을 기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위트니 고교에는 한국어반이 한 반 개설되어 있지만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다. 한국어반 교사인 박영숙씨는 “한국어 반을 택하고 있는 학생들은 평균 10~20명 수준으로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내년에 이 한국어 반마저 폐강될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두 아들을 하버드대에 보낸 조국남씨가 초청연사로 참석해 자녀 교육에 관해 강연했다. 조씨는 “여름방학 3개월을 이용해 다음 학년에 배울 수학을 미리 공부시켰다”며 “아버지가 자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교를 자주 찾아가 요구사항이나 문제점들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학에서는 SAT 점수도 중요하지만 GPA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학년 초부터 학교 성적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