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바로 남자들의 로망이래요!
데뷔작에서 남성 시청자들의 눈을 자극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찌 보면 그들은 여성 시청자들보다 까다로운 안목을 지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맑은 눈망울에 새침해 보이는 입술이 남자들에게 어필할 것 같다. 하지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엔 이르다. 신인배우 강해민(25)은 외모처럼 순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강해민은 케이블 채널 tvN <위대한 캣츠비>에서 주인공 캣츠비인 MC몽과 연기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4차원적인 발상과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엉뚱함이 화면 가득 풍기며 남자들의 ‘로망’으로 자리잡았다.
<위대한 캣츠비>는 제 첫 작품이지만 예쁜 모습은 별로 볼 수 없죠. 거의 메이크업하지 않은 얼굴에 내추럴한 패션으로, 어찌보면 남자보다 더 털털한 모습이 많죠. 하지만 캣츠비의 ‘연애상담’을 자처하며 남자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세요. 스태프들은 제 캐릭터가 남자들이 꿈꾸는 이상형이래요.
최근에는 한 스태프가 군인인 친구를 위해 사인까지 부탁했을 정도다. 군대에서 <위대한 캣츠비>의 인기도 인기지만, 극중 강해민이 맡은 ‘선’이라는 캐릭터가 인기 상승 중이라는 방증인 셈이다.
드라마에서 ‘선’은 캣츠비의 페르수(박예진)에 대한 사랑을 이해하면서도 캣츠비에 대한 사랑은 숨기며 강한 척하는 캐릭터다.
하지만 강해민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정작 본인은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지 의문이란다. 자신만 보고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못박는다. 그도 그럴 것이 극중 캣츠비가 선에게 무심하기에는 선이 꽤 매력적인 여인이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MC몽과 따로 떨어져 생각할 수 없게 됐어요. 제 첫 키스 상대이기도 하고요.(웃음) 가수이면서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도 대단한데, 둘 다 최고를 달리고 있다면 더 대단하잖아요. 현장에서는 MC몽을 가리켜 ‘본능적으로 타고난 배우다’고 극찬할 정도니까요.
강해민은 MC몽과 첫 대면을 하자마자 키스신을 촬영했다. 너무 어색했지만 MC몽의 ‘유들유들’한 성격 덕분에 키스신도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해민은 요즘에도 ‘선’에 대한 감정이 제대로 잡히지 않을 때면 원작인 동명만화를 보곤 했다. 만화 ‘선’을 보며 감정을 잡아가는 게 더 많다.
강해민은 아직까지도 연예인이라는 표현이 낯설다. ‘스타’보다는 배우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이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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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강은영기자 kis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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