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의 대결
뉴욕 양키스 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5전3선승제)는 인디언스의 선발투수 ‘원투펀치’ C.C. 사바티아와 파우스토 카르모나의 ‘정체’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정규시즌에 날았던 이들이 플레이오프 무대서도 통하면 인디언스는 양대 리그를 통틀어 월드시리즈 우승후보 0순위다.
인디언스는 4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사바티아(19승7패·방어율 3.21)를 마운드에 올린다. 이어 5일 2차전에는 최근 5차례 선발등판에서 1.78 방어율로 전승을 거둔 카르모나(19승8패)를 내보낸다. 올 시즌 후반기 방어율이 2.15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은 ‘괴물 투수’가 바로 카르모나다.
<양키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왼쪽)가 앤디 페팃과 같은 ‘플레이오프의 사나이’가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
하지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선발투수를 가장 잘 쫓아내는 팀이 뉴욕 양키스다. 양키스 타자들은 웬만하면 초구에 손을 안 대고 파울볼을 많이 치며 상대 선발의 투구수를 늘려 지치게 만든다. 사바티아와 카르모나도 이 수법에 말려들어 5회에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하는 시나리오가 펼쳐지면 인디언스는 승산이 없다.
양키스 또한 피칭이 관건이다. ‘플레이오프의 사나이’인 승부사 앤디 페팃(15승9패·4.05)이 2차전 선발로 나서 자신감을 주지만 1차전 선발 왕치엔밍(19승7패·3.70)과 3차전 선발 ‘로켓’ 로저 클레멘스는 사바티아나 카르모나와 같은 ‘괴물 투수’들은 아니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또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마침내 플레이오프서도 제 실력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서 죽을 쒔다.
인디언스는 센터필더 그레이디 사이즈모어(24홈런, 33스틸)가 주목할 선수다. 파워와 스피드를 겸한 사이즈모어를 메이저리그 전체의 ‘베스트 플레이어’로 꼽는 스카웃들도 많다.
양 팀 다 클로저에 문제가 있다. 인디언스 클로저 조 보로스키는 올 시즌 40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시즌 마지막 주 이틀 연속 세이브 기회를 날리며 약점을 드러냈다.
<인디언스는 C.C. 사바티아가 2승을 거두어 줘야 승산이 있다. >
컷패스트볼만 던지는 양키스 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도 그 위력이 예전 같지 않다. 2003년부터 5년 연속 2점 아래였던 방어율이 올해는 3점을 넘었다.
한편 정규시즌 맞대결서는 여섯 번 다 양키스가 이겼다.
<예상 - 양키스 3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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