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ALDS 1차전 3-12 완패
정규시즌에는 뉴욕 양키스에 6전 전패를 당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서는 KO승을 거뒀다.
6년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챔피언 인디언스는 4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포스트시즌 단골’인 와일드카드 양키스를 12-3으로 두들겼다. 에이스 C.C. 사바티아의 투구수가 5회를 끝으로 110개가 넘어 후반에 고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5회 1사 만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긴 뒤 타선이 대 폭발, 가볍게 첫 승을 뽑아냈다.
<5회 벼랑 끝 탈출에 성공한 인디언스 에이스 C.C. 사바티아가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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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만 오르면 죽을 쑤는 양키스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볼넷으로만 두 차례 출루하며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인디언스의 패기가 양키스의 관록을 눌렀다.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빅터 마티네스와 루키 2루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각각 양키스의 대만인 선발투수 왕치엔밍을 상대로 홈런을 날렸고 트래비스 헤프너와 라이언 가르코도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게임 MVP는 4타점을 올린 케니 로프튼.
5회초 4-3까지 따라갔던 양키스는 1사 만루 찬스에서 호르헤 포사다가 먼저 볼 3개를 고른 뒤 허무하게 삼진을 당하며 김이 빠졌다. 그 후로는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다.
양키스 상대 통산 전적이 1승7패에 방어율 7.13이었던 사바티아는 이날따라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워낙 좁아 애를 먹었다. 볼넷이 6개나 됐고 홈런도 두 방이나 맞았다. 사바티아는 9월 전체에 홈런을 두 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던 투수다. 그러나 끈질기게 싸우며 5이닝을 4안타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26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의 관록이 빛나는 ‘포스트시즌의 황제’ 양키스는 작년까지 합쳐 플레이오프 경기 4연패로 스타일을 구겼다. 양키스 모자를 쓰고 나타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의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도 끝에는 클리블랜드 팬들의 성화에 그 모자를 벗었다.
5일 2차전은 양키스의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앤디 페팃 대 인디언스 신예 파우스토 카르모나의 대결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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