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레드삭스에 싹쓸이 3연패 PO탈락… 양키스는‘기사회생’
LA 에인절스가 날개 한번 펴보지 못하고 추락했다.
에인절스는 7일 에인절스테디엄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5전3선승제)에서 1-9로 완패하며 3연패,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진출이 좌절됐다.
에인절스는 원정 2연패 뒤 홈에서 반격을 노려 제러드 위버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레드삭스의 막강 화력에 눌려 2002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5년만의 왕좌 탈환 시도가 무위에 그쳤다.
아울러 지난 86년 ALCS에서 3승1패로 앞서다 3연패를 당한 뒤 2004년 디비전 시리즈와 올해 디비전 시리즈까지 레드삭스와의 포스트시즌 경기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 투수 커트 쉴링이 마운드에서 승리를 확신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LA 에인절스의 슬러거 블라디미어 게레로가 덕아웃에서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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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는 7회까지 안타수 6-4로 앞섰지만 집중력 부족과 상대 선발 커트 쉴링의 노련한 피칭에 눌려 무득점에 머물렀다.
반면 레드삭스는 ‘에인절스 킬러’ 데이빗 오티스와 매니 라미레스의 쌍포를 앞세워 3년만에 ALCS 무대를 밟게 됐다. 4회초 선두타자 오티스는 위버로부터 우중간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곧바로 라미레스가 이번에는 중월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라미레스는 이 홈런으로 생애 통산 포스트시즌 21호 대포를 날려 버니 윌리엄스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섰다.
2-0으로 앞선 레드삭스는 8회초 볼넷을 고른 훌리오 루고가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좌월 2루타로 홈을 밟은 뒤 계속된 무사 3루 공격찬스에서 케빈 유킬리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이어 오티스와 라미레스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계속된 득점찬스를 만들었고 마이크 로웰의 1타점 2루타, J.D. 드루, 제이슨 배리택, 코코 크리스프의 연속 안타로 대거 5득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에인절스는 9회말 하위 켄드릭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하며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반면 뉴욕 양키스(1승2패)는 원정 2연패 뒤 홈에서 모처럼 화력의 지원을 받으며 1승을 거둬 기사회생했다. 양키스는 양키스테디엄에서 열린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승1패)와의 ALDS 3차전에서 톱타자 자니 데이먼의 활약으로 8-4 승리를 거뒀다. 데이먼은 이날 5회 결승 3점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에 값진 1승을 안겼다. 양 팀은 8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4차전 경기를 치른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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