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등 미 포털사이트.유명 백과사전 등 왜곡. 오류 버젓이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한글)이 반포된 지 이달 9일로 제561돌을 맞은 가운데 한글에 대한 일부 잘못된 영문 설명이 미국인들에게 읽히고 있어 시급한 시정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야후와 구글 등 미국의 대표적인 검색엔진에서 찾아낸 ‘한국어’ 설명 중 일부는 ‘한국어는 기원을 알 수 없는 언어’ 또는 ‘한국어는 조상이 누구인지 불분명한 민족의 언어’라고 기술하고 있다. 무궁하게 빛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배달민족의 뿌리는 물론, 세계에서 으뜸가는 과학적인 글자라는 한국어의 우수성조차 인정하지 않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런 설명은 컬럼비아 백과사전,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등 미국의 유명 백과사전의 인터넷판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뉴욕공립도서관 웹사이트에도 동일한 설명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그나마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영문판이 ‘한국어’와 ‘한글‘에 대해 자세하고 정확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고 이외 옥스퍼드대학 출판사 인터넷판도 한국어가 남한과 북한이 사용하는 국어라는 설명과 함께 15세기에 창제됐다는 짧고 간단하지만 비교적 정확한 설명을 싣고 있다 . 뿐만 아니다.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인구에 대한 집계도 저마다 제각각이다.
컬럼비아 백과사전에는 한국어가 한국 본토에서만 7,100만명이 사용하고 있고 일본과 중국 등 인근 국가에서 수백만 명이 추가로 사용하고 있다고 적고 있으며, 무료 온라인 도서관인 바틀바이 닷컴은 6,800만명으로 집계한 반면,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은 한국과 주변 국가를 합쳐 7,200만명으로 기술하고 있다.
또한 ‘옴니글로트’는 한반도와 주변 국가에서 약 6,300만명이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적고 있고 위키피디아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가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필리핀, 호주까지 모두 합쳐 총 8,000만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어와 일본어가 유사한 점이 많긴 하지만 학계에서 정확한 친족관계가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일본어의 한 종류로 분류 또는 귀속시키거나 일본어를 빼닮았다는 문헌정보들도 온라인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실정이다.
우리 겨레가 사용하는 한글은 한민족의 가장 빛나는 문화유산의 하나이자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독창적인 글자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 한국어를 미 정규학교에 정식과목으로 개설하는 운동도 전개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글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 바로잡기가 시급하다 할 수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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