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정치도서 출간 잇달아
정치를 주제로 한 어린이 도서가 잇따라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내달 출간 예정인 아동도서 ‘우리 아빠가 민주당원인 이유’(Why Daddy is a Democrat)의 저자인 제러미 질버는 “부모가 자녀에게 정치에 대해 얘기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자비로 출판한 첫 저서 ‘우리 엄마가 민주당원인 이유’(Why Mommy is a Democrat)가 2만4,000여부 팔렸다면서 “대부분의 관심사가 아동기에 형성됐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 대해 흥미를 갖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민주당원은 엄마처럼 우리를 항상 안전하게 지켜준다”는 문장이 나오는데 옆에는 코끼리가 육중한 몸으로 길을 가로막으며 지나가는 가운데 엄마 다람쥐가 두 마리의 아기 다람쥐를 부둥켜안고 있는 삽화가 등장한다. 코끼리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의 상징. 이 책은 이어 “민주당원은 엄마처럼 우리가 장난감을 나눠 갖고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해준다”고 묘사하고 있다.
한편 유명 작가들도 대선을 앞두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정치도서 출간 열풍에 동참했다.
퓰리처 수상 작가인 앨리스 워커는 3~8세 어린이를 위한 ‘전쟁이 좋은 생각이 아닌 이유’(Why War Is Never a Good Idea)라는 제목의 도서를 출간했다.
또 로리 데이비드는 9~12세용인 ‘지구 온난화에 대한 현실적인 가이드’(The Down-to Earth Guide to Global Warming)를 조만간 출간할 예정이다. 특히 이 책은 교육서적 전문 출판사인 ‘스콜래스틱’이 펴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측의 이러한 움직임에 맞서 공화당 측도 어린이 도서를 내놓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보수성향의 출판사 ‘월드 어헤드 미디어’는 공화당을 주제로 한 어린이 도서 연작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2005년 ‘엄마, 도와줘요. 침대 밑에 자유주의자들이 있어요’(Help Mom! There Are Liberals Under my Bed)가 서점에 나왔고 지난달에는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 지구 온난화를 무시해도 되는 이유’(The Sky Is Not Falling: Why It’s Ok to Chill about Global Warming)가 출판됐다.
이 책의 저자인 홀리 프렛웰은 “인간이 지구 온난화를 야기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때때로 자신의 주장만을 너무 고집한다”고 주장했다.
월드 어헤드 미디어의 편집자 에릭 잭슨은 이러한 책들이 겉으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성인을 판매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부모가 전통적인 관념을 자녀에게 전할 수 있는 좋은 책을 선보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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