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정부 보조프로그램 이용 첫 주택 구입 한인 늘어
무이자·파격 저리로 다운페이 보조받아
아파트 렌트보다 싼 월 페이먼트 ‘대만족’
OC에서도 정부 보조를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한인이 늘고 있다.
다니엘·그레이스 최씨 부부는 최근 부에나팍 감사한인교회 인근에 3베드 주택을 구입했다. 구입가격은 36만5,000달러. 각종 정부 프로그램 덕분에 다운페이를 위해 목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아파트 렌트보다 저렴한 페이먼트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
<최근 부에나팍에 첫 주택을 마련한 그레이스 최(오른쪽에서 두 번째)씨 가족이 샬롬센터 이지락(맨 왼쪽) 소장, 부동산 에이전트 해티 홍(맨 오른쪽)씨와 함께 집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씨 부부가 이용한 프로그램은 첫 주택 구입자를 위한 부에나팍시와 주정부의 다운페이 보조 프로그램과 주정부의 융자 보조기금인 ‘CALHFA’.
시정부(10만 달러)와 주정부(2만5,000달러)에서 지원받은 12만5,000를 다운페이로 사용해 집값의 30% 이상을 해결해 월 페이먼트를 낮췄다. 주정부 지원금은 무이자고 시정부 지원금은 이자율이 3%로 원금과 이자는 모두 집을 팔 때 갚으면 된다. CALHFA를 통해 받은 30년 고정 융자 이자율도 6.25%로 현 시세보다 약 1% 정도 저렴하다. 덕분에 월 페이먼트가 2,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그동안 LA에 비해 OC에서 정부보조 프로그램으로 주택을 사는 것은 쉽지 않았다. 7만5,000달러까지 무이자로 다운페이를 보조해 주는 LA카운티와 달리 OC 정부는 지원 프로그램이 기금 부족으로 유명무실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 활황기에는 셀러들이 에스크로 기간이 긴 정부 보조 프로그램 바이어를 꺼려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부에나팍시를 포함해 코스타메사, 라미라다, 알리소비에호 등에서 10만달러 내외의 다운페이 보조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낮은 이자율과 적은 페이먼트로 첫 집을 마련하는 한인이 늘고 있다.
최씨 부부의 주택 구입을 도운 비영리단체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OC에서는 매달 평균 1가정 정도의 한인이 정부 보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택을 구입하고 있다”며 “각급 정부의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예산이 있을 때 신청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보조 프로그램은 혜택이 좋은 만큼 맞춰야 할 조건도 까다롭다. 부에나팍의 경우 우선 주택 가격이 단독주택은 51만6,800달러, 콘도는 39만9,000달러 이하여야 한다. 또 과거 3년간 인컴 기록이 있어야 하고, 크레딧이 620점 이상인 합법 체류자여야 한다.
한인사회에서는 샬롬센터와 KCCD가 연방정부의 공인을 받은 정부 보조프로그램 신청 대행 비영리단체다. 샬롬센터는 27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LA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30여개의 각급 정부와 비영리단체, 건설업체가 참가하는 주택정보 박람회를 개최한다.
(213)380-3700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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