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IKPA 관계자들. 왼쪽부터 우드브리지하이 박명신 전 회장, 어바인하이 강민희 회장, 김일란 회장, 우드브리지하이 테레사 이 회장, 유니하이 박경옥 회장.
주류사회속 한인위상 높여
학교별 학부모회 연합 대외 관계·협력 비롯
기금마련 등 봉사 활동 한국문화 소개도 열심
시정부에서도 신경쓰는 비중있는 단체로 성장
미국에서 가장 낮은 범죄율, 두 명의 한인 시의원, 기아차 미주 본사, 깨끗한 계획도시.
모두 어바인과 관련된 수식어다. 하지만 한인들에게 어바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교육’이라는 두 글자다. 실제로 어바인하이, 유니하이, 우드브리지하이, 노스우드하이 중에서 어느 학교를 내세워도 남가주는 물론 미 전역에서도 가장 우수한 학교로 평가 받을 정도로 어바인의 교육환경은 우수하다.
한인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도 바로 교육에 있다. 자녀들은 프리스쿨부터 고교까지 저렴한 공교육비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은 덤으로 주어지니 그럴 만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어바인 지역 한인 학부모를 대표하는 어바인 한인학부모회(IKPA·회장 김일란)를 소개한다. 어바인 통합교육구(IUSD) 내 각 학교에 조직돼 있는 한인학부모회의 연합 모임인 IKPA의 활동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한인사회의 이미지를 높이고, 한국 문화를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있다.
김일란 회장은 “교내에서 한인 학생과 학부모의 권익을 옹호하는 일은 학교별 한인학부모회에서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대외 관계개선 및 협력강화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IKPA의 공식 행사에는 어바인시 주요 관계자가 대부분 참석할 정도로 공신력을 얻게 됐다.
IKPA가 지난 1년 동안 펼친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다. 시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페스티벌에 참가해 갈비를 팔면서 주민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렸고, 1만달러 이상의 기금을 마련했다. 어바인 지역 한인 디렉토리를 제작해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기금도 마련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올 봄 어바인 지역 교사와 공직자에게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UC어바인 바클레이 극장에서 한국의 유명 무용인을 초청해 전통문화 공연을 펼쳤다. 지난 8월에는 베델한인교회에서 교육구 내 교사를 대상으로 주정부가 공인하는 제1회 한국 문화 및 역사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최근에는 남가주 지역을 휩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해 성금 650달러를 모았다. 화재로 학교가 휴교해 자녀들이 학교에 못 가고, 집 근처 야산으로 불이 옮겨 붙는 등 가까이서 화재를 지켜보면서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0월31일 본보에 성금을 기탁한 김 회장은 “회원들이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돕자고 마음을 모았다”며 “그동안 커뮤니티의 도움만 받았는데,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의미 있는 활발한 활동으로 어바인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IKPA는 이미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아직 기획단계여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학교 내 한국어 프로그램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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