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지보드, 67%만 대학 수준 교육 제공
고교생들이 대학 학점을 미리 이수하도록 고교에 개설돼 있는 AP(Advanced Placement) 과목의 3분의1(33%)이 당초 개설 목적에 적합한 대학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P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가 미국을 포함, AP과목을 개설한 전 세계 1만4,383개 고교를 대상으로 첫 실시한 평가조사 결과, 총 개설과목 13만4,000여개 가운데 67%만이 대학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칼리지보드가 839명의 현직 대학 교수들을 채용해 각 고등학교에 개설된 AP 과목별 수업계획표 등을 면밀히 검사해 평가한 결과로 6일 웹사이트(www.collegeboard.com/apcourselegder)에는 학교별로 승인된 AP과목의 평가 결과가 함께 공개됐다.
칼리지보드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앞으로 매년 고교 AP 과목에 대한 연례 평가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일부에서는 고교생의 AP과목 이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여전히 감추지 않고 있다. 고교에서 AP과목을 이수한 학생들의 상당수가 대학 입학 후 교양과목을 다시 수강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다 저소득층 소외지역에 위치한 고등학교일수록 개설된 AP과목 수가 부유층 지역보다 적어 상대적으로 대학 입학심사에서 공정성 논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24개 과목별로 총 37개의 시험을 치르고 있는 AP시험은 매년 5월 일제히 실시되고 있어 대학에서는 사실상 예비입학생인 12학년생들의 AP성적을 제대로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도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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