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앞두고 수입 통관절차 강화.통관지연 현상 심화
연방 당국이 수입 통관절차를 강화하고 있어 연말을 앞둔 관련 한인 무역·도매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최근 테러위협에 대비해 강화되고 있는 보안검사와 중국산 유해제품 논란 등으로 인해 통관절차가 갈수록 까다로워지면서 수입상들이 납기일을 제때 못 맞추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는 통관지연 현상이 심화될 경우 해당 업체들의 비용부담 증가로까지 이어져 연말 특수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한인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식품 도매업체들. 보안 검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발생한 중국산 유해식품의 대규모 리콜사태 여파로 이중으로 통관 절차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
실제로 연방식품의약청(FDA)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산에 대해 세관통과 이후 1주일 내에 실시한 샘플링 조사가 샘플링 건수가 늘면서 최근에는 보통 2주 정도가 지나고 나서야 시행하고 있는 데다 1~2주 걸리던 조사 기간도 1개월을 초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샘플링 양도 이전보다 20~30% 늘려 검사하면서 수입 자체가 거절되는 식품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인 식품수입도매상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식품 파동이후 중국산에 대한 통관 검사가 엄격해지면서 추가 비용 발생은 물론 소매상들에게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최근들어 한인 수입상들이 수입선을 중국에 한국 쪽으로 빠르게 선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가발, 신발, 장난감, 의류, 가전제품 등을 수입해오고 있는 한인 도매상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미국에 도착 한 컨테이너에 대해 실시되는 스캐닝 검사가 갈수록 많아지면서 일부 업체의 경우 차례를 기다리기 위해 1주일 넘게 항구에 물품이 묶이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어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연말 샤핑시즌에 대비하고 있는 업계에 벌써부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병열 관세사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수입 컨테이너 보안 검사로 인한 통관 지연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해당 업계 관계자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연방정부가 수입품 품질검사와 관련해 더욱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을 것을 예고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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