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 명문 사립 기숙학교(Boarding School)로 손꼽히는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가 오는 2008년 학기부터 가족 연소득 7만5,000달러 이하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학교에 따르면 지난 10월 있었던 학교 재단 이사 회의에서 이 같은 새로운 정책이 만장일치로 합의됐다는 것.이에 따라 오는 2008~2009 신입생을 비롯한 현 재학생 중 상당수가 이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학교는 가족 연 수입이 7만 5,000달러에서 20만 달러 사이인 학생들의 경우 평균 2만7,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기 때문에, 이번 새로운 정책으로 인해 미 중산층 이하 가정의 학생들은 거의 모두 재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액 장학금은 수업료와 기숙사 비용을 비롯 교과서, 학용품, 내의류, 의류비용, 개인용 컴퓨터 등을 모두 포함한다.
지난 1996년 동교를 전액 장학금을 졸업한 뒤 현재 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찰리스 해리스 3세는 “금전적인 문제는 최고의 교육기관에 입학하는데 고려 대상이 돼서는 않된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보다 많은 우수한 학생들을 배출해 내는데 학교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작년에 엑스터를 졸업한 박헌열 군의 아버지 박중련 공인회계사는 “미국 역사상 하버드 대학에 제일 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 학교에서
이와 같은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게 되어 너무 놀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 내 교육 기관들이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해 더욱 많은 재정 보조 프로그램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1781년에 설립된 이 학교는 뉴햄프셔주 엑스터에 소재하고 있으며 9-12학년까지의 재학생 가운데 아시아계를 비롯한 소수계 비율이 전체의 34%에 이른다. ▲학교 웹사이트(www.exeter.edu)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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