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하버드.프린스턴 등 제도 폐지하자 타대학 쏠림현상
올해 미 명문대 조기 입학전형 지원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버드와 프린스턴 등 일부 대학들이 올해부터 조기전형 제도를 폐지하면서 나타난 일종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탓이다.
특히 합격하더라도 반드시 입학해야 하는 조건이 따르지 않는 ‘얼리 액션’ 조기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으로 대입지원 신청서가 밀려들면서 각 대학들마다 합격 통보를 받고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실제로 등록신청을 할지 가늠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11월1일로 대다수 대학들이 조기전형 지원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예일대학은 총 4,820명이 지원서를 접수해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시카고대학도 42%(4,349명)가 늘었고 조지타운대학도 30%(5,925명) 증가를 보였다.
이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10%, 노틀담대학은 12%가 늘었고 보스턴칼리지도 전년대비 16% 증가한 7,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하버드와 프린스턴 등의 조기전형 폐지 발표는 저소득층 소외계층 학생들이 부유층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기회가 적어 공정한 입학기회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배경이 됐다. 하지만 폐지 첫해인 올해 양상으로는 조기전형 지원자가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타 경쟁대학으로 몰리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학생들 입장에서는 조기전형에 지원해도 전혀 손해 볼 것이 없는 입장이다. 특히 얼리 액션은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조건이 따르는 얼리 디시전과 달리 합격 통보를 받고도 일반전형 학생들이 등록여부를 학교에 통보해야 하는 5월1일까지 결정의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대학 입장에서는 실제 등록생 수를 가늠하는데 더욱 애를 먹게 되는 상반된 입장이다. 그렇다고 하버드와 프린스턴의 조기전형 폐지로 모든 경쟁 대학들이 두 자리 수 이상의 조기지원 접수 증가를 기록한 것은 아니다. 서부의 명문 스탠포드대학은 지난해 4,574명에서 올해 4,504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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