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캔사스는 2위로 올라섰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신데렐라 캔사스 2위로 상승…주말 4위 미주리와 운명의 일전

웨스트버지니아·오하이오 St.도 레이스 복귀

이번에 LSU 대 캔사스다.
대학풋볼 챔피언을 결정할 보울챔피언십시리즈(BCS)의 타이틀전 매치업이 거의 매 주 바뀌고 있다. 탑10 팀들이 마치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고 있는 탓에 타이틀전 향방이 어떻게 결정될 지가 거의 미스터리 수준이다. 지난주 BCS랭킹 2위였던 오리건과 4위였던 오클라호마가 각각 랭킹에도 없던 애리조나와 텍사스텍에 덜미를 잡혀 타이틀 레이스에서 탈락하면서 이번엔 ‘최고의 신데렐라’ 캔사스가 2위로 올라서 1위 LSU의 타이틀전 파트너로 부상했다.
하지만 캔사스는 이번 주말 4위 미주리와 빅-12 노스디비전 패권을 가릴 한판승부를 남겨놓고 있어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더욱이 이 고비를 통과하더라도 빅-12 챔피언십게임이라는 또 하나의 험난한 관문이 남아있다. 이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캔사스의 타이틀전 출전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2위라는 높은 랭킹에도 불구, 캔사스가 올 시즌 진정한 강호라고 부를만한 팀과 경기한 적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남은 두 경기를 살아서 통과할 수 있을 가능성은 기껏해야 반반으로 평가되고 있다. 캔사스의 남은 두 관문 중 첫 상대인 미주리도 현 BCS랭킹 4위에 올라있어 만약 캔사스를 꺾고 빅-12 결승마저 승리한다면 타이틀전 출전 가능성이 높아 캔사스-미주리 전은 사실상 타이틀전 진출을 위한 준플레이오프 역할을 하게 됐다.
한편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셔널 타이틀 레이스와는 상관없을 것으로 여겨지던 팀들이 소리소문없이 조용하게 레이스에 복귀했다. 그 대표적인 팀인 이번주 BCS랭킹 2위로 올라선 웨스트버지니아. 시즌 초반 다크호스 사우스플로리다에 덜미를 잡혀 일찌감치 팬들의 관심에서 밀려났던 웨스트버지니아는 조용하게 랭킹을 올라와 타이틀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얼마전 1위자리에서 밀려난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정규시즌이 다 끝난 상황에서 5위에 자리잡아 ‘어부지리’를 기다리고 있다. 현 탑 4팀이 남은 스케줄을 살펴볼 때 실족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 팀이 아무도 없어 어쩌면 오하이오 스테이트에게 행운이 돌아갈지도 모르는 일이다.
◎BCS랭킹 탑5
1 LSU(10승1패)
2 캔사스(11승)
3 웨스트버지니아(9승1패)
4 미주리(10승1패)
5 오하이오 St.(11승1패)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