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세대가 다른 우리를 이해해 줬으면 해요”, “다른 분들의 자녀와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하워드카운티한인회 케어라인(본부장 송수)이 17일 저녁 콜럼비아 소재 빌립보교회에서 개최한 청소년 발언대(Youth Speak)에서 한인 청소년들이 부모들에게 바라는 바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청소년들은 그동안 부모와 사고나 언어의 차이 등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오랫동안 가슴 안에 간직해둔 말들을 봇물처럼 터뜨렸다.
이 행사는 한인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 세미나를 열어온 케어라인이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프로그램. 이전 세미나가 주로 부모 대상이었던데 비해 이번에는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준비했다. 또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과 준비를 맡았으며, 청소년들이 보다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케어라인 관계자를 포함 성인들의 참여를 일체 배제한 채 비공개로 진행했다.
자원봉사자인 제시카 이씨(로욜라 대학원 심리학전공)는 “청소년들이 부모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청소년들의 토론과 UCC 동영상, 글 등을 통해서 알아보고, 부모와 자녀간의 새로운 관계 설정 방안을 수립하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달 말로 마감한 UCC는 4편이 접수됐다며, 대부분 부모가 자신들을 이해해 달라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들은 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센테니얼고와 리버힐고 및 한인교회들에 안내전단을 배포하고, 청소년들이 애용하는 ‘페이스북’ 에 블로그를 만들어 이 행사를 홍보했다. 하지만 웹페이지에 44명이 등록하는 등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행사 참석자는 미미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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