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U 쿼터백 맷 플린이 3차연장 2포인트 컨버전 시도에서 패스를 인터셉트당해 패배가 확정되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1위 LSU, 랭킹 밖 아칸소에 3차 연장 끝 덜미
내셔널 타이틀 ‘물거품’
사상 최대 이변의 시즌으로 떠오르고 있는 2007 대학풋볼 시즌이 또 하나의 대형 파란을 만들어냈다. 전국랭킹 1위 루이지애나 스테이트(이하 LSU)가 안방에서 랭킹 밖 팀인 아칸소(8승4패)에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48-50으로 덜미를 잡힌 것. 올 시즌 12번째로 전국랭킹 탑5팀이 랭킹에 들지 못한 팀에게 당한 충격의 패배였다.
이미 켄터키에 역시 3차 연장 끝에 고배를 마셔 랭킹 1위 자리에서 떨어진 바 있는 LSU(10승2패)는 또 다시 3차연장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 내셔널 타이틀 레이스에서 사실상 탈락하고 말았다. 이로써 올 시즌 내셔널 타이틀 레이스는 정규시즌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서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아칸소의 대형 이변을 이끈 수훈갑은 올 시즌 유력한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후보중 하나로 꼽히는 수퍼스타 러닝백 대런 맥패든이었다. 맥패든은 이날 32번의 러시로 무려 206야드 러싱을 기록하며 LSU의 막강한 디펜스를 마음놓고 유린했고 특히 센터로부터 직접 스냅을 받아 터치다운 패스까지 성공시키는 종횡무진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1,725야드 러싱을 기록한 맥패든은 이날 넘버 1 팀을 상대로 한 ‘환상 퍼포먼스’로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던 하이즈만 레이스에서 단연 돋보이는 위치를 점하게 됐다.
이날 양팀은 시종 박빙의 접전을 펼쳤으나 초반 필드골 2개로 6-0 리드를 잡은 LSU를 아칸소가 7-6으로 추월하면서부터는 계속 아칸소가 한 발 앞서가고 LSU가 추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LSU는 21-28로 뒤지던 4쿼터 종료직전 마지막 4번째 다운에서 극적인 동점 터치다운을 뽑아내며 승부를 오버타임으로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결국은 마지막 3번째 오버타임에서 터치다운후 동점 2포인트 컨버전 시도가 인터셉트당하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말았다.
한편 모든 투표랭킹은 물론 보울챔피언십시리즈(BCS) 랭킹 1위인 LSU가 무너짐에 따라 현 3위인 웨스트버지니아와 5위인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타이틀전 진출전망은 한결 밝아지게 됐다. 2위 캔사스와 4위 미주리가 24일 숙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돼 둘 중 한 팀은 타이틀 레이스에서 탈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정규시즌이 끝난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미주리-캔사스 승자가 빅-12 결승에서 질 경우 어부지리로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 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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