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길목으로 접어드는 계절. 힘겹게 한 해를 달려온 한인들을 따뜻한 연주로 위로하는 작은 음악회가 25일 애난데일 소재 알라딘 서점 2층 문화공간에서 열렸다.
청소년재단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있으면서 워싱턴 그리스도감리교회를 담임을 맡고 있는 최영권 목사의 클래식 기타와 전필웅 풀루티스트, 성악가 송지윤(소프라노)씨의 연주가 함께한 공연장은 저무는 한 해가 아쉽기만 한 음악팬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녹여주는 진한 커피향 같은 선율로 가득찼다.
가톨릭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메릴랜드 음악대학원에서 지휘와 작곡을 배운 후 15년간 교향악단 지휘자로, 작곡가로, 또 교회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다 이젠 성직자의 예복을 입고 말씀을 선포하는 최 목사. 그의 풍부한 경력만큼이나 다양한 레파토리가 소개된 이날 음악회는 그의 보다 활발한 소공간 문화 활동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다.
기타 솔로, 플롯 및 소프라노와의 듀엣을 멋지게 소화한 최 목사는 ‘너를 사랑해’ ‘편지’ ‘등대지기’ ‘새색시 시집가네’ 등 따라하기 쉬운 대중가요를 청중과 함께 부르는 파격도 서슴지 않는 모습으로 ‘문턱을 낮추는’ 문화선교도 선보였다.
음악회는 워싱턴그리스도감리교회 문화부가 주최했지만 크리스찬 신문 ‘크리스찬 파워’를 돕고자 하는 정성도 담겨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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