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토요일 오전. 폴스 처치에 위치한 컬모어 쇼핑센터 뒤, 7-11 편의점 앞 공터에 라티노 노동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공터에 가까이 이르자 굿스푼 선교회(김재억 목사)와 자원봉사자들, 프레드릭스버그 소재 한미평신도교회 강욱 씨 부부, 평안장로교회 예경해 목사 가족이 이른 아침부터 구워 온 터키 , 뜨끈한 쇠고기국과 소시지 볶음 냄새가 시장기를 자극했다.
간단한 예배가 끝나고 2백여명의 라티노 저소득층 주민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수감사절 사랑의 나눔 잔치가 시작됐다.
매주 토요일 굿스푼 거리급식이 행해졌지만 전통 추수감사절 음식은 처음 대하는 라티노들이 많았다.
강욱 씨는 “라티노 도시빈민들이 처한 환경이 너무 열악하여 안타깝다”며 “나눔을 통해 오히려 감사의 기쁨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사고로 오른팔을 잃어버렸지만 생계를 위해 일일 노동시장에 나온 구스타보씨는 “컬모어 노동시장에 매일 나와서 서성거리지만 요즘처럼 불경기에는 몸이 성한 사람도 일자리를 잡지 못해 생활대책이 막연하다”면서 “추수감사절에 따뜻한 음식을 갖고 찾아준 한인들의 사랑에 감사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라티노 언론인 텔레문도 TV 방송국에서 현장의 모습을 담아가 눈길을 끌었다.
텔레문도 TV 프로듀서 펜시 칼데론씨는 “얼마전 워싱턴포스트에서 한인과 라티노 커뮤니티를 우정으로 연결하는 굿스푼 사역을 소개한 내용을 보고 대단히 놀랐고 반가웠다” 며 “앞으로 굿스푼과 각별한 우호관계를 맺고 사역에 협력을 다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본보와 함께 ‘텐-텐-텐’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굿스푼 선교회는 성탄절과 연말연시 컬모어 외에도 애난데일, 셜링턴, 헌던 등 주요 사역지에서 사랑의 나눔 퍼레이드를 계속하여 펼쳐갈 예정이다 .
겨울철 도시빈민들을 돕기 위한 라면, 커피, 설탕, 쌀 등 빈민선교에 사용될 생필품 기증도 요청하고 있다.
텐텐텐 캠페인 문의 (703)256 -0023.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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