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카운티의 한 남성이 판결에 불만을 품고 관계된 검사, 수사관, 증인 등을 타겟으로 범행을 교사하려다 발각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앨랜 웹스터 볼티모어카운티 검사는 27일 타우슨 소재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마이클 마틴(46, 루더빌)이 카운티 교도소에서 동료수감자를 꼬셔 2005년 성폭력 재판 담당 주검사를 살해하고, 다른 검사와 경찰에겐 부상을 입히며, 교회 신도들에게 자신의 성폭력 혐의를 알린 노인의 집에 방화할 것을 사주했다고 밝혔다.
마틴은 지난 1월 4급 성폭력과 사법방해로 13년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이번에 교사죄가 추가되면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
정보 기술자인 마틴은 2006년 1월 재판에서 당시 9세인 소녀를 추행하고 반나체의 소녀 사진을 보여준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마틴은 이때 그의 컴퓨터에서 소녀가 진술한 것과 동일한 사진을 색출한 컴퓨터 전문가에게 ‘사진이 위조된 것이라 시인하지 않으면, 여동생이 대학 졸업을 못할 수도 있다’고 협박성 이메일을 보내 중형이 언도됐다. 경찰은 이와 관련 2006년 2월 마틴의 자동차에서 엽총과 전투용 대검, 컴퓨터 전문가의 집 약도를 발견했다.
마틴은 지난해 동료 수감자인 티모시 브라이스에게 보복 범행을 사주하려다 브라이스의 신고로 전말이 드러났다. 브라이스는 경찰의 조치대로 녹음장치를 몸에 부착해 마틴의 발언을 녹음해 교도관에게 건넸다.
하지만 마틴의 변호사인 스티븐 샤인인은 “마틴이 억울함을 호소하다가 의도하지 않던 결과가 빚어진 것”이라며, 오히려 샤인인은 “18개의 가명에 장황한 범죄기록을 가진 브라이스가 조기 출감을 위해 경찰과 협조해 대화를 녹음했다”며 “마틴이 ‘난 누구도 다치는 걸 원치 않아’라고 언급한 것에 주의해 달라”고 배심원들에게 말했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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