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실업인협회(회장 조창준)가 한인회관 매각 방법에 대해 메릴랜드한인회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실협은 1일 저녁 시내 낙원식당에서 전직 회장 초청 모임을 갖고, 한인회관 매각에 따른 의견을 청취했다.
이 모임에서 조창준 회장은 “지난 2개월간 신병 치료차 한국에 체류한 관계로 한인회관 문제와 관련 한기덕 한인회장을 만난 적 없으며, 그동안의 합의 과정을 잘 알지 못한다”며 “한인회관 매각에는 동의하나 세부 사항은 한인회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특히 매각 대금 중 지붕 수리비는 물론 납득할 수 없는 고액의 부동산 중개료를 공제하고 매각 대금을 두 단체가 나눠 갖는 방식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 회장들은 한인회관 매각 자체에 반대하기도 했으며, 대금 분배 비율에도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인회장을 역임한 정장훈·이성훈 전 회장은 지난 27일 저녁 궁전식당에서 한기덕 한인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직 한인회장 모임이 열렸다면서, 전직 한인회장들은 한인회관 매각에는 모두 찬성했으나 콜럼비아에 한인회 사무실용 콘도 구입에 대해서는 아무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 전 회장은 한인회관은 한인 전체의 재산으로 분할할 수 없으며, 새로 구입할 경우 한인회와 실협이 함께 입주해야한다고 주장했으나, 조창준 회장은 두 단체가 더 이상 한 건물을 사용할 수 없는 관계가 됐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존 킬리언 부회장은 “양측 변호사들의 합의 내용은 타계한 서소식 전 회장이 동의한 내용으로 안다”며 “한인회의 회관 매각 방식에 수긍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곧 임원회 및 이사회를 열어 한인회관 문제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는 조 회장과 장두환 이사장, 존 킬리언 부회장, 쉘비 킬리언 재무, 백준빈, 정계성, 정장훈, 이성훈 전회장과 이종식 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인회와 실협측 변호사는 ▲한인회가 부동산중개업자 선임 및 매각 집행 ▲매각 대금은 한인회 2/3, 실협 1/3로 배분 ▲회관 공인 감정과 함께 매각 과정 기록 및 공개 등을 합의, 지난 10월 19일 로버트 커샤 볼티모어 순회법원 판사의 판시를 받은 바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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