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스의 드바드 달링(왼쪽)이 패이트리어츠 수비수의 태클시도를 저지하고 있다.
레이븐스에 기적 역전승 27-24
통산 6번째 12연승 출발…퍼펙트시즌 꿈 살려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퍼펙트시즌의 꿈이 산산조각나기직전 극적으로 기사회생하며 퍼펙트시즌의 꿈을 이어갔다. 종료 44초전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자바 개프니에 8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27-24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NFL 역사상 6번째로 시즌을 12연승을 시작했다.
3일 볼티모어에서 먼데이나잇게임으로 펼쳐진 패이트리어츠 대 홈팀 볼티모어 레이븐스(4승8패)의 대결은 누구나 패이트리어츠(12승)의 압승을 의심치 않았던 매치업이었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이 점친 양팀의 격차는 19점. 올 시즌 단 4승에 그치고 경기전까지 4연패를 당했던 레이븐스가 퍼펙트시즌을 향해 진군하는 ‘무적함대’ 패이트리어츠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경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패이트리어츠의 폭발적인 오펜스는 레이븐스의 철벽 디펜스의 강력에 저항에 막혀 물에 젖은 폭약처럼 잠잠하기만 했다. 반면 레이븐스의 ‘둔탁한’ 오펜스는 윌리스 머게이히라는 걸출한 러닝백을 앞세운 러싱공격으로 패이트리어츠의 디펜스를 조금씩 깨뜨려나갔다. 머게이히는 30번의 캐리로 138야드 러싱을 기록하며 1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냈고 4쿼터 초반 레이븐스가 쿼터백 카일 볼러의 TD패스로 24-17 리드를 잡자 상상할 수도 없던 NFL 역사상 최고의 이변이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레이븐스는 대어가 잡히려는 순간 몸이 굳었고 패이트리어츠에겐 ‘미러클 워커’ 브레이디가 있었다. 레이븐스가 최소한 필드골로 리드를 10점차로 벌릴 찬스에서 턴오버를 범하는 등 턴오버와 페널티로 이후 잇달아 승부를 굳힐 기회를 날렸고 결국 브레이디에게 역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말았다. 역대 최고의 승부사로 떠오른 브레이디가 그런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의 페널티 등에 편승하며 두 번이나 4th 다운을 성공시켰고 2분73초동안 73야드를 전진시켜 역전 터치다운을 뽑아냈다. 패이트리어츠로선 ‘용궁 다녀온’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레이븐스로선 손에 들어온 대어를 놓친 아쉬움에 땅을 친 분패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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