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분기 11%·포드 7%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빅3’가 내년에 생산 규모를 일제히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2001년 이후 7년 만에 미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생산 규모를 줄이지 않으면 재고 부담이 늘고, 비용만 축 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 상품이라는 점에서 빅3의 자동차 생산 감축발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소비 감소를 본격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GM은 3일 내년 1ㆍ4분기 중 자동차 생산규모를 95만대로 조정, 전년 동기대비 11%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현재 3개월 치 생산량에 해당하는 99만대의 재고량을 안고 있다.
포드도 이날 내년 1ㆍ4분기 중 전년 대비 7.4% 줄인 68만5,000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크라이슬러는 정확한 생산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1ㆍ4분기 중 다수의 생산라인을 폐쇄하겠다고 밝혀 생산규모 감소가 확실시되고 있다. 빅3는 현재까지 내년 1분기 중 생산 규모에 대해서만 언급했으나, 전문가들은 내년 전체 생산 및 판매가 모두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집값 하락에 따른 소비둔화와 신용 경색으로 자동차 할부대출이 여의치 않는데다 국제 유가마저 치솟아 연비 효율이 떨어지는 대형 승용차와 픽업트럭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릿저널(WSJ)은 내년 중 연간 자동차 총 판매규모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1,600만대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언론들은 빅3의 자동차 생산규모 감축이 경기 침체에 대비한 생산량 조절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에서는 도요타와 닛산ㆍ혼다 등 일본계 ‘빅3’의 미국 내 판매량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 자동차업계가 유가가 치솟는데도 연비효율이 떨어지는 자동차를 고집한 ‘경영의 실패’도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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