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네다, 반갑습네다... 미주 동포 여러분 반갑습네다”
자유를 찾아 탈북한 동포 연예인들이 9일 메시야장로교회(한세영 목사)에서 아직도 공포와 굶주림에 신음하고 있는 북녘 동포들을 위한 공연을 열었다.
미주탈북자선교회 회장 마영애씨를 비롯 한국에서 온 7명의 탈북자 연예인들로 구성된 공연팀은 이날 북에서 정상급 예술인으로 활동하던 실력을 마음껏 과시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은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곡 ‘반갑습니다’를 비롯 ‘휘파람’ ‘칼춤’ ‘조개춤’ ‘양산도’ ‘목동과 처녀’ ‘우리민족 제일일세’ 등 북에서 인기를 끌던 노래와 춤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계절춤은 출연자들이 4계절을 상징하는 다양한 무대복을 번갈아 입고 나오며 아름다움을 선사, 관심을 끌었다.
탈북자선교회 단장 마영애씨는 “동족을 구하는 일에 피눈물나는 아픔을 몸소 겪은 탈북 예술인들이 나서게 됐다”면서 “7명의 단원들이 무사히 미 입국 비자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다행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한세영 목사는 “이번 미주 순회 공연은 중국 모처에 숨어 있는 20명의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탈북자 선교회는 다수의 워싱턴 지역 한인교회들 외에도 델라웨어, 뉴욕, 오렌지 카운티, 샌프란시스코 등 전국을 돌며 공연할 계획이며 수익금은 북한 어린이들과 인신매매 여성들을 위해 사용된다.
단원들은 지난 6일 낮 주미 중국대사관에서 퍼포먼스와 시위를 통해 김정일 정권의 만행을 규탄하고 중국 정부의 탈북자 송환을 반대하는 등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행동으로도 나서고 있다.
북한에서 평야예술단 단원으로 활동하던 마영애씨가 조직해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평양예술단은 북에서 탈북 연예인 출신들로 이루어져 있다.
워싱턴 공연은 12일 워싱턴지구촌교회, 13일 새한장로교회, 14일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등의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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