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출연하는 오페라 캘리포니아 소년소녀합창단.

●LA카운티 ‘할러데이 셀러브레이션’
20여 커뮤니티 45개 팀 6시간 공연
한인 무용단·소년소년 합창단 참여
24일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서

매년 이맘때면 가족과 함께 한해를 즐겁게 마감할 수 있는 성탄 문화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리는데 이중 가장 유명한 이벤트가 바로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열리는 LA카운티 문화국의 할러데이 축제(Holiday Celebration)이다.
올해 48회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LA카운티 최대의 연말 다문화, 다인종 축제로 이날 오후 3시부터 LA다운타운 뮤직센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20여개 커뮤니티가 참여, 성탄절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지난 1960년 케네스 한 카운티 수퍼바이저에 의해 시작된 행사는 연말 LA카운티의 다인종 문화를 한 눈에 확인하고 새해의 희망과 풍요를 기원하면서 관객을 즐겁게 할 예정인데, 이날도 LA카운티 내 45개 뮤직 앙상블과 합창단, 무용단 등이 출연하며 1,200명이 넘는 연주자들이 6시간에 걸쳐 춤과 노래 뿐 아니라 재즈와 라틴 음악 등 다양한 공연을 선사한다.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이정임 한국무용아카데미’와 노성혜 단장이 이끄는 ‘오페라 캘리포니아 소년소녀합창단’이 참가한다.
LA 매스터 코랄과 함께 이날 공연의 막을 여는 오프닝 1부에 순서가 잡혀 있는 오페라 캘리포니아 소년소녀 합창단은 1997년부터 꾸준히 이 행사에 참여해 이 프로그램에 다양한 캐럴과 음악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김 에스더 작사, 오주한 작곡의 ‘모두 기뻐해’와 머라이어 캐리의 ‘웨어 아 유 크리스마스’(Where Are You Christmas)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9년째 이 행사에 참가하는 이정임 한국무용아카데미는 올해 22명의 단원들이 무용북, 대고, 사물북들을 함께 타악하면서 무용하는 ‘북의 합주’(Symphony of drums)를 공연한다.
공연은 각각 한 시간씩 모두 6부로 나눠 진행된다. 순서마다 사회자가 교대로 등장하는데, 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뮤지컬 ‘드림걸스’(Dreamgirls)와 ‘투 슬립 위드 앵거’(To Sleep with Anger)에 출연한 셰릴 리 랠프, 팍스 코미디 시리즈 ‘백 투 유’(Back to You)에 출연 중인 할리웃의 중견 코미디언 프레드 윌러드 등이 이번 이벤트에 사회자로 나온다.
올해는 또 뮤직센터 플라자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돼 파빌리언 입장을 기다리면서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뮤직센터 지하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되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이날 공연은 공영방송인 KCET 채널 28번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주소 및 문의: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135 N. Grand Ave. LA, (213)972-3099, www.holidaycelebration .org

제48회 ‘LA카운티 할러데이 셀러브레이션’ 공연 스케줄
▲24일 오후 3~4시: LA매스터코랄, 오페라 캘리포니아 소년소녀합창단, 세실리아 노엘, 골든스테이트 팝스 등.
▲4~5시: 이정임 한국무용 아카데미, 하모니스 소녀 합창단, 스테파니 발라데즈 앙상블, 올 아메리칸 소년 합창단 등.
▲5~6시: 마리아치 솔 데 멕시코, 뉴밸리 심포니 오케스트라, 콜번 어린이 합창단, 구세군 어린이 합창단 등.
▲6~7시: 밸리 바버샵 합창단, 클레즈머 주스, 버뱅크 코랄, 연합감리교회(UMC) 합창단 등.
▲7~8시: LA 댄스 컴퍼니, 트라이블 재즈, 알버트 맥니얼 주블리 합창단 등.
▲8~9시: LA 차이니스 합창단, 유나이티드 LA 어린이 합창단, 게이멘스 합창단 마리아치 디바스 등.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