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에서 25년여동안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줬던 ‘비밀 산타’ 래리 스튜어트 씨가 최근 암으로 세상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독지가가 이 일을 이어받아 감동을 주고 있다.
자신을 스튜어트의 친구이자 캔자스시티 인근에 거주하는 경영 컨설턴트라고만 밝힌 이 독지가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캔자스시티를 비롯한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총 7만5,000달러 가량의 100달러 지폐를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그가 나눠주는 지폐에는 ‘래리 스튜어트, 비밀 산타’라는 글이 도장으로 찍혀 있다. 스튜어트가 사망하기 전 병원에서 스튜어트에게 길거리 기부 사업을 이어받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이 독지가는 “래리에게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었는데 지난해 그가 나에게 직접 돈을 나눠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의해 그 말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비밀리 선행을 하다가 암에 걸리자 스튜어트는 지난해 말 자신이 ‘비밀 산타’였음을 공개하고 여러명의 다른 ‘비밀 산타’들을 훈련시켜왔다.
“래리의 꿈은 모든 도시에서 ‘비밀 산타’가 활동하는 것”이라고 말한 이 독지가는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미국 전역에 걸쳐 ‘비밀 산타’ 활동가들을 모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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