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밍고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LA오페라단
한인 동호회 보헤미안 산하단체와 파트너십
공연자료·매스터 클래스·티켓할인 등 후원
한인 음악팬들의 오페라 사랑이 주류 오페라단의 문을 열었다.
LA 오페라단(예술감독 플라시도 도밍고)은 최근 보헤미안(대표 이주헌) 산하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어소시에이션(The Opera Association of Los Angeles)과 파트너십을 맺고 남가주의 음악 커뮤니티를 위한 폭넓은 봉사에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보헤미안은 LA오페라단이 매시즌 공연하는 다양한 작품의 자료를 제공받아 한국말 강의를 개최하고, 단체 관람시 티켓 할인 혜택은 물론, 한인 유망학생들의 발굴을 위한 유명 예술가들의 매스터 클래스 개최, 그리고 오페라 교육 등의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
LA 오페라가 한인 클래식음악 동호회에 이처럼 파격적인 파트너십을 인정한 이유는 보헤미안 회원들의 지속적인 오페라 사랑과 수준 높은 열정에 감동한 때문. 보헤미안은 LA 오페라의 공연마다 100장 내외의 티켓을 그룹으로 구입하여 관람하는 등 LA 오페라를 적극적으로 후원해 왔다.
이같은 활동 뒤에는 이주헌 회장과 음악감독 김양희 박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리더십이 있었다. 바그너 소사이어티의 회원이며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에 깊은 식견을 가진 이회장과 소프라노 가수이며 오페라 음악에 정통한 김 박사는 흩어져 있던 한인들의 오페라 사랑을 불과 3년여 만에 하나로 결집시켜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있다.
보헤미안의 현재 액티브 회원은 145명에 이른다. 이들은 매달 정기 모임을 갖고 수준 높은 강의와 공연감상, 홈 콘서트를 즐기면서 할리웃보울과 LA 오페라 관람은 기본이고 매년 샌디에고와 오하이, 샌프란시스코 등지로 단체 오페라 여행을 다니고 있다.
2006년 11월에는 ‘보헤미안 파운데이션’이라는 장학재단을 설립, 2년째 한인음악 전공자 7명에게 1,000달러씩 전달하고 음악회를 열어주었으며 정 트리오와 같은 재능있는 한인 음악인들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에 설립한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어소시에이션’은 보헤미안의 여러 가지 활동 중 음악 교육을 좀더 전문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단체.
이주헌 회장에 따르면 ‘보헤미안’은 순수 오페라 감상을 위한 모임으로 남고, ‘보헤미안 파운데이션’은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계속하게 되며, ‘오페라 어소시에이션’은 LA 오페라와 협력하여 오페라 홍보와 교육 등 좀더 포괄적인 차원의 음악 봉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궁극적으로 LA 오페라단 내에 한국 부서를 만들어 한인 음악팬들을 위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인들의 서포트도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보헤미안의 활동에 더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헤미안은 29일 오후 6시 놀웍의 매리엇 호텔(13111 Sycamore Dr. Norwalk, CA 90650)에서 설립 20주년 축하연회를 갖는다. 연회에서는 7시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활약하는 한인 성악가 로렌 리씨의 독창회가 열리며 스트링 쿼텟의 연주도 있다. 회비 50달러.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323)842-4880(이주헌), (213)304-9947(민순호)
LA 오페라와 보헤미안 소속 LA오페라 어소시에이션의 관계자들이 뮤직센터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이주헌 회장, 진 오릭 LA 오페라 마켓 디렉터, 김양희 뮤직 디렉터, 스테이시 브라튼 LA 오페라 교육국장.
<이은호 기자>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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