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뒷얘기]
지난 연말 안방극장은 각 방송사들의 시상식으로 아쉬운 2007년을 보냈다. 시상식의 화려함 만큼이나 많은 에피소드가 나왔던 연말 시상식의 희노애락을 묶어봤다.
# 희(喜)=수상의 기대감만큼 떨림은 없을 터. 이 또한 어느 누구도 비켜갈 수 없다. 배용준도 예외는 아니었다. 배용준은 자신의 수상을 대비해 미리부터 소감을 철저히 암기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참석 전 수십번 신문을 읽으며 혀가 꼬일까 대비하기도 했다. 이런 정성 덕분일까. 배용준은 <태왕사신기>로 대상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까지 휩쓸며 ‘태왕수상기’를 뽐냈다.
# 노(怒)=개그맨 박명수는 상을 줘도 되레 호통을 친 경우다. 박명수는 < MBC 연예대상 >에서 대상과 우정상을 수상했다. 박명수는 우정상에 호명되자 나는 대상 타려고 왔는데 이런 상을 주다니…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 SBS 연기대상 > 남자최우수상을 수상한 전광렬은 평소 자신의 관심 분야인 환경문제에 코멘트를 잊지 않았다. 전광렬은 수상 소감에서 기름 유출사고로 상심이 크신 지역에 심심한 인사를 전한다. 국가에서 많은 보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진희에게 남몰래 자원봉사를 다녀온 일을 격려했다. 전광렬은 촬영만 아니면 나도 내려가 거들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 애(哀)=루키 이지아는 수상의 액땜을 제대로 했다. 이지아는 시상식이 열린 행사장에 도착하며 차에서 내리다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곱게 화장한 얼굴까지 크게 다칠 뻔했던 아찔한 상황을 연출됐다. 평소 신지 않던 높은 하이힐을 신었다 생긴 불상사였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에서 무려 신인상,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까지 싹쓸이하며 가장 화려한 데뷔 첫 해를 맞았다. 이지아는 아픔과 창피함을 액땜하며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 셈이었다.
# 락(樂)=중견배우 김미숙은 가족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다. 김미숙은 아들과 딸에게 예쁜 드레스를 입혀 눈길을 모았다. 김미숙은 시상식처럼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엄마의 일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었다. 결국 < SBS 연기대상 >의 조연상을 수상하며 두 아이들의 고사리손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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