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학이 지난해 불거진 동국대학교 신정아씨의 허위학력 파문을 거울삼아 앞으로 졸업 증명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학은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신씨 사건과 같은 유사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는 외부에서 제출된 서류를 기준으로 졸업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학교의 자체 기록을 철저히 조사해 졸업 여부의 진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예일대학은 지난해 9월 동국대학이 신씨의 학위 취득 여부에 관해 확인을 요청했을 때 ‘신씨가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졸업한 것이 맞다’고 확인해주는 실수를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길라 레인스타인 홍보처 부국장은 “신씨의 졸업장은 예일대학의 진짜 졸업장과 너무나 똑같았지만 신씨의 2005년도 졸업장에는 1993년에 1년간 재임했던 예전 총장의 서명이 실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레인스타인 부국장은 “졸업 증명만큼이나 특정인이 예일대학을 다니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일 또한 힘든 일”이라며 “대학의 박사학위 과정 등록생들은 뉴헤이븐에서 3년간 거주해야 하는데다 학비지원 기록, 성적표, 서신왕래, 거주증명, 강의수강 기록, 학비제출 기록 등을 모두 점검한다면 누구도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의 이번 조치는 동국대학이 예일대학을 상대로 소송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한몫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은 “이번 신씨 사건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 앞으로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정부에 적극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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