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뒷얘기] ‘댄스 공포증’ 탈출기
피할 수 있다면 즐겨야한다. 가수 양파가 ‘댄스 공포증’을 벗어버렸다. 바로 2007년 연말이 그 전환점이었다. 자칭 ‘몸치 가수’의 댄스 가수 변신기의 전모는 이랬다.
양파는 2007년 6년의 공백을 딛고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지상파 3사의 연말 가요 프로그램에서 양파의 섭외가 쇄도하는 것도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양파가 9년 만에 연말 결산 프로그램에 다시 서게 된 뿌듯한 감흥을 느끼는 것도 잠시였다.
시상식이 사라지고 가수들의 공동 무대 위주로 꾸며진 연말 가요 프로그램은 양파에게 색다른 주문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양파에게도 주어진 미션은 섹시 댄스 가수로의 변신이었다.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를 춤과 함께 불러야 했다.
데뷔 이후 무대에서 춤을 춘 것은 지난해 11월26일 단독 콘서트에서 ‘텔미 댄스’를 춘 것이 고작인 양파에게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양파는 제작진에 난색을 표했고 자칫 출연이 취소될 수 있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이때 구세주처럼 나타난 이가 있으니 바로 백지영과 이수영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9일 SBS <가요대전>에서 함께 무대에 오르기로 예정된 동료가수다. 28일 KBS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도 양파와 공동무대를 꾸몄던 이들은 ‘댄스결벽증’에 걸린 양파 설득에 나섰다.
특히 적극적이었던 것은 전직(?) 댄스 가수 백지영이었다. 양파를 안무연습에 따로 불러내 차근히 동작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알려줬다는 후문이다. 가끔 양파가 힘들어할 때는 언니 뻘이란 점을 감안해 밀어붙인 적도 많다.
우여곡절 끝에 무대에 오른 양파는 다음 앨범에 댄스 곡을 추가해도 될 정도로 리듬을 탔다. 다소 뻣뻣하긴 했지만(?) 백지영과 이수영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포스를 뿜어냈다.
자신감이 붙었는지 양파는 31일 MBC <가요대제전>에서 또 한번 엄정화의 <초대>를 끈적한 춤과 함께 선보여 늦게 불붙은 춤바람(?)을 제대로 보여줬다. 양파의 밝은 표정에 무대 밑에서 걱정했던 관계자들도 마음을 놓았다는 후문이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만 하는 직업이 바로 무대 위의 가수다. 양파의 새로운 변신에 객석의 뜨거운 반응도 아마 그런 이유일 것이다. ‘댄스공포증’(?)을 뛰어넘은 양파가 다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팬들의 기대는 또 다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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