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머세데스 홈 & 디자인
제임스 리 사장(52)이 버지니아 스프링필드에 리모델링업체 ‘머세데스 홈 & 디자인’을 창업한 것은 4년전인 2003년 봄. 미국에 이민 와 1년도 채 안 되는 시점이었다. 그가 리모델링 업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워싱턴에 이민 와 처음 그로서리, 세탁소 등에서 일하면서 파트타임으로 틈틈이 익힌 목수일이 계기가 됐다.
“2년간 애프터서비스
고객들에 감동 줬죠”
헬퍼로 3개월 정도로 일하면서 자신감을 가진 이 사장은 ‘머세데스’를 창업하고 부엌, 화장실, 지하실 부문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마루, 지붕, 사이딩, 창문, 선룸, 덱까지 공사 분야를 확장했다. 처음에는 일감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서 일을 했다. 고객이 점차 늘면서 일감이 계속 늘어나 헬퍼도 고용했다.
“이 사장에게 맡기면 틀림없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2003년도 매출액 20만달러가 작년에는 100만 달러까지 올라갔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파동에서 비롯된 경기 불황속에서 메세데스 회사의 매출액은 오히려 늘었다. 대부분의 건축업체들이 불황으로 일감이 주는 가운데 이 회사는 오히려 수주가 늘었다. 요즘은 일이 너무 많아, 하청을 줘야하는 상태까지 왔다. 불경기 속에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신용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계약을 하면 추가 금액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완공 시간에 대한 약속도 철저히 지켰습니다. 고객의 집을 내 집이라고 생각하고 자재도 최고급만 사용했습니다.”
특별한 전략은 없었다. 처음 계약한대로만 공사했고 책임감 있게 공사를 마무리한 것뿐이다. 하지만 이것이 쉽지만은 않다. 많은 건축업체들이 처음 계약한 금액에 추가비용을 요구하는 것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에서 정확한 견적은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한인업체의 경우 기술력이 부족하다보니 계약 후 추가비용을 청구하기가 일쑤고 그러다 보니 고객과의 마찰이 생기고 때론 날림공사가 되기도 합니다.”
‘머세데스’는 공사 수주 파일마다 당시 공사를 한 사람의 담당 직원 및 기술자의 이름을 적어둔다. 또 2년간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고객이 다른 손님을 소개할 경우, 500달러 상당의 DVD 가구 설치도 해주고 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지난해 화장실을 리모델링한 사람은 올해는 부엌공사를 맡겼습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주택매매가 저조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리모델링은 사실상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저희 업체의 경우 이전 고객들이 다시 연락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사람을 소개하는 경우도 많다보니 공사 수주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사업 확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 안목으로 고객을 대하는 것입니다.”
‘머세데스’는 지난 2006년 메릴랜드 포토맥에 지사를 오픈했다. 상주 직원도 현재 7명까지 늘었다. 세일즈맨과 디자이너는 미국인 직원으로 채용했다. 리셉션이스트는 영어에 전혀 불편이 없는 한인 2세를 채용했다.
“일감을 맡기는 고객의 80%가 미국인, 20%가 한인이기 때문에 영어와 한국어가 유창한 한인 2세를 리셉션이스트로 채용했습니다. 미국인은 미국인이 상대한다는 전략으로 세일즈맨은 미국인으로 채용했습니다.”
버지니아 헤이마켓에 거주하고 있는 이 사장의 꿈은 ‘머세데스’를 워싱턴지역의 최대 건축 회사중 하나인 ‘케이스 디자인’과 같은 회사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