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GM 디자인 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한인 디자이너들이 바쁜 점심시간을 쪼개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촬영을 마친 뒤 일부 디자이너들은 식사도 거른 채 곧바로 업무 현장으로 향할 정도로 업무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디트로이트 북미 국제 오토쇼를 가다 - 김진호 특파원
디자이너 200명중 40명
‘플러그인’모델 등 핵심사업 중책
GM “한인 창의력 대단”칭찬
“세계 자동차 산업의 미래,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미시간 디트로이트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30분 거리의 워렌에 위치한 GM 디자인 센터.
올해로 창사 10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GM의 또 다른 100년이 준비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디자인 센터다. GM의 디자인 센터에는 총 20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미래에 선보일 차량의 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이러한 GM의 최첨단 작업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 바로 한인들이라는 점이다.
현재 GM의 디트로이트 디자인 센터에는 약 40명의 한인 디자이너들이 GM의 핵심 프로젝트에 참여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3일 개막된 ‘2008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GM이 선보인 캐딜락 프로보크, CTS-V, 허머 HX 컨셉, 셰볼레 콜벳 ZR1이 바로 한인 디자이너의 손에 의해 탄생한 모델이다.
98년까지도 GM 디자이너 센터에는 한인 디자이너가 4명에 불과했지만 99년 스티브 김(현 허머 외관 디자인 매니저), 이상엽(현 글로벌 RWD&퍼포먼스 카 디자인 매니저)씨 등이 합류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그 수가 늘어나 건물 복도에서 한인들을 보는 것은 이제 평범한 일상이 됐다.
98년 입사한 김세훈 캐딜락 리드 디자이너는 “처음에는 한국 사람끼리 마주쳐도 마음속으로만 반가움을 나타내고, 큰 소리로 인사하는 것은 생각도 못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어디서나 한국말이 들릴 정도로 주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며 “어떤 프로젝트 팀에도 한인들이 속해 있을 정도로 능력 또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 센터의 최고참인 김영선 디자인 매니저는 2001년 입사 이후 캐딜락 C16 컨셉카, 셰볼레 볼트 컨셉카 등 지난 몇 년간 GM이 발표했던 대표작의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오는 9월 GM의 창사 100주년 행사 때 공개를 위한 비밀리에 준비 중인 셰볼레 볼트 연료전지 양산차의 막바지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을 정도로 GM 내 한인 디자이너들의 활약은 단연 돋보이고 있다.
에드워드 웰번 GM 글로벌 디자인 부사장은 “한국인 디자이너들은 매우 뛰어난 창의력을 갖고 있다”며 “일에 대한 열정과 노력도 남다르기 때문에 세계 어떤 업체라도 한인 디자이너의 채용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GM을 비롯해 미국 내 자동차 업체에는 약 100여명의 한인 디자이너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패사디나 아트센터, 디트로이트 CCS 등 주요 자동차 전문 디자인 학교에도 많은 한인 학생들이 세계 자동차 디자인계에 한류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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