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을 맞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경우 경기 침체에도 불구 금융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들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CNN머니는 15일 IBM이 해외사업 호조로 견고한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히는 등 기술주들의 4분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기업들은 고유가 덕분에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건강관련 기업을 비롯해 설비업체, 통신업체 등은 견고한 성장세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은행주들은 신용시장과 모기지 시장의 붕괴로 막대한 평가손실을 떠안으며 S&P500이 최근 6년래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S&P500종목의 이익은 작년 4분기 전년보다 12.5% 감소한 것으로 톰슨 파이낸셜은 추산했다.
톰슨 파이낸셜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부문의 추가적인 악화 가능성을 제외하면 기술주와 통신주, 건강관련주, 에너지주들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동안 기업실적은 하반기에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하며 지난해보다 16.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부분의 체질이 악화된 상태이고 하반기 긍정적인 전망도 확신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킹의 잭 앨빈은 “월가가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S&P500의 올해 실적 증가율을 3%로 전망했다. 미국 외에서의 상품 판매가 강력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 침체에 들어서면 줄어들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 침체기를 되돌아보면 명확한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을 때 기업 실적은 지탱되기 힘들다. S&P500의 실적은 지난 경기 침체기였던 2000년과 2001년 각각 16.2%와 17.3% 감소했다. 1990~1991년 발생했던 경기 침체 당시에는 5분기 연속 이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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